매일일보 | 지난 9월 27일 영화 ‘1947 보스톤’이 개봉해 절찬리에 상영 중이다. ‘1947 보스톤’은 주인공 서윤복 선수가 1947년 4월 제51회 보스턴 국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승리하는 모습을 그린 영화다.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끝내 승리를 거머쥔 이 서사는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린 것은 물론 국민에게 뜨거운 기쁨을 주었다. 특히 광복 이후 최초로 태극마크 유니폼을 입고 출전해 2시간 25분 39초로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국민에게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올해는 고(故) 서윤복 선생(1923~2017)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다. 그 업적을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해 마라톤 영웅인 서윤복 선수의 이름을 건 마라톤 대회가 개최되기를 소망한다.
현재 마라톤 선수의 이름을 건 대회는 서울에서 열리는 손기정 평화마라톤 대회, 전남 순천에서 열리는 남승룡 마라톤대회, 함기용 선수를 기념해 춘천에서 열리는 춘천호반 마라톤대회가 있다. 또, 삼척에서 열리는 황영조 국제마라톤대회와 초창기 전남 강진 청자마라톤 대회, 천안과 양평, 충남 홍성에서 열리는 이봉주 마라톤대회 등이 있다.
시련과 영광의 한국 마라톤, 많은 이들이 마라톤을 생각하면 손기정, 남승룡, 함기용, 이봉주를 기억한다. 이제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꿈의 무대 보스턴을 달린 위대한 ‘마라톤 애국자’ 서윤복 선수를 기억하고 기념할 때이다.
김원식 마라톤 해설가·전남 함평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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