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셀트리온이 제약 시장 규모 22조 선진 시장인 캐나다에서 판매허가를 얻고 세계 최대시장 미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셀트리온은 17일 캐나다 보건복지부로부터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인플릭시맙)’의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유럽과는 달리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보수적인 북미 시장에서 항체 바이오시밀러의 판매가 처음으로 시작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셀트리온 측은 강조했다. 실제로 캐나다 규제당국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판매 허가는 2009년 1세대 바이오시밀러인 글로벌 제약사 산도즈의 ‘옴니트로프(Omnitorpe)’ 이후 처음이다.
캐나다 제약시장 규모는 약 22조원으로 세계 9위에 달하며, 항체의약품 처방이 매우 활성화 된 나라로 알려져 있다. 램시마의 오리지널 제품은 지난 2012년 5500억원가량 판매되며 캐나다 의약품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캐나다는 의약품 중 복제약의 시장침투율이 57.6%로 복제약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셀트리온은 램시마의 빠른 시장침투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판매 허가는 세계 최대 의약품시장인 미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로서의 의미를 가진다고
셀트리온 측은 설명했다. 캐나다는 미국과 거의 동일한 생활권으로 의료서비스의 교류도 활발하다. 캐나다 시장에서 램시마가 좋은 판매실적을 올린다면 미국 진출 시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셀트리온은 현재 미국 식품의약품(FDA)의 허가를 얻기 위한 가교임상을 진행중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캐나다는 선진시장에서도 인플릭시맙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나라이기 때문에 시장전망이 밝다”며 “대규모 글로벌 임상을 통해 동등성이 증명된 항체 바이오시밀러의 캐나다 시장 출시는 약가부담을 낮춤으로써 캐나타 환자뿐 아니라 정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