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가 불발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윤석열 정부의 실책을 비판했다. 특히 "무능 외교의 결과", "무능·무책임·무대책 정권의 실력"이라고 '책임론' 공세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산 2030 엑스포 유치가 불발됐다.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치를 기원하던 부산 시민들과 국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엑스포 유치는 실패했지만, 가덕도 신공항과 광역 교통망 확충은 중단 없이 계속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유치를 위해 노력해 온 정부와 기업, 민간 단체의 노고에 격려 말씀을 드린다"며 "부산을 비롯한 부울경 지역 발전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정부의 실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정성호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결과는 너무 아쉽고 안타깝다"며 "슬프지만 이게 무능·무책임·무대책 윤 정권의 실력이고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김경협 의원은 "충격적이고 참담한 대패"라며 "편 가르기 이념 외교, 글로벌 흐름을 읽지 못한 무능 외교의 결과"라고 날을 세웠다.
부산 엑스포 특위에서 활동한 양이원영 의원은 "유치를 위해 고생한 기업인들과 공무원들에게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윤 정부를 향해선 "상황 파악을 제대로 못한 책임은 분명히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결과가 충격적"이라며 "우리나라 외교 역사에서 이렇게 큰 표 차이가 나는 경우는 없었다. 이 결과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2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 투표에서 부산은 총 165표 중 29표를 받는데 그쳤다.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는 투표 회원국 중 3분의 2(110표) 이상인 119표를 획득, 결선 투표 없이 개최지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