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관내 118개 모든 경로당에 대한 운영 지원 대폭 늘려
운영보조금 인상・냉난방비 실비 전액 지원, 점심 식사 지원 일수 확대 등
모든 경로당에 3종의 곡식(찹쌀・찰보리・찰흑미) 매월 3~5kg씩 공급
경로당 중식도우미 확대・입식 환경 조성・디지털 격차 해소 지원도
매일일보 = 송미연 기자 | 서대문구가 어르신들의 ‘행복 100% 노후생활’을 위해 새해 관내 118개 모든 경로당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구는 ‘경로당 운영보조금’을 2022년 경로당별 월 최대 48만 원에서 지난해 최대 100만 원까지 인상한 데 이어 올해에는 5만 원을 추가해 월 최대 105만 원까지 지원한다. 이를 위해 약 11억 5천만원 예산을 편성했다. 운영보조금은 경로당 회원을 위한 식재료와 다과 비용, 운영비로 사용된다.
지난해 시작한 ‘경로당 냉난방비 실비 전액 지원’은 올해도 계속 이어간다. 구는 지난해 경로당 냉방비를 월 최대 약 30만 원, 난방비를 월 최대 약 55만 원까지 지원한 바 있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올해부터 인상한다고 발표한 경로당 냉방비와 난방비 지원한도액(각각 16만 5천 원과 40만 원)보다 높은 액수다.
경로당별로 매주 3~5일씩 제공해 오던 점심 식사도 올해부터는 희망하는 경우 모두 주 5일까지 지속해서 제공한다. 그간 백미만 지원돼 오다가 지난해 8월부터 경로당별로 매월 찹쌀 1kg을 추가 제공하는 데 이어 올해부터는 3종의 곡식(찹쌀, 찰보리, 찰흑미)을 매월 3~5kg씩 추가 공급한다.
이는 식사의 질 향상을 위한 것으로 노인 만족도 제고와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이 같은 식사 일수 확대와 식사의 질 향상을 위해 약 2억 6천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경로당 어르신들의 식사를 준비하는 중식 도우미도 지난해 전체 경로당에 208명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에는 230명까지 확대한다.
서대문구는 이용자들이 더욱 쾌적한 시설에서 휴식과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경로당 환경개선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의 경우 약 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경로당 49곳에 대한 시설 개보수를 진행하고 약 7억 원의 예산으로 115곳에 냉장고, 김치냉장고, 전기밥솥, TV, 컴퓨터 등 다양한 비품을 지원했다. 나아가 좌식 환경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약 2억 천7백만 원의 예산을 들여 41곳에 식탁과 의자, 소파 등의 비품을 지원했다. 올해에도 입식 환경 조성에 힘쓰는 등 지난해를 능가하는 수준의 시설 개보수와 비품 지원을 추진한다.
아울러 서대문구는 경로당의 유무선 인터넷망 구축과 ‘찾아가는 스마트폰 교육’을 통해 ‘어르신 디지털 격차 해소’에도 지속해서 힘쓴다. 구는 지난해까지 경로당 109곳에 인터넷망 구축과 컴퓨터 지원을 완료했다.
또한 ‘어르신 전문 디지털 교육 강사’를 경로당에 파견해 1대1 또는 1대2 맞춤형 교육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981명의 노인들이 교육을 받아 98%의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구는 2024년에도 약 3억 6백만 원의 ‘어르신 디지털 교육 사업’ 예산을 편성했다.
이성헌 구청장은 “서대문구는 65세 이상 주민 비율이 18.8%인 고령사회로 어르신 복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되어도 지나치지 않다”며 “많은 어르신 분들이 경로당에서 행복하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