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황기연 기자 | 전남 광양시는 지난 2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인구문제에 대한 공직자의 이해와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공직자 260여 명을 대상으로 인구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인구구조변화에 대한 적응력 향상과 인식개선을 통해 공직자의 역량을 강화하고, 인구감소 시대에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함께 고민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교육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인구모니터링평가센터 이상림 센터장을 초청해 ‘인구감소 시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상림 센터장은 “저출산·고령화는 가까운 미래에 우리 사회의 전 영역에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공직자는 현장의 인구이해, 체제 전환의 프레임과 가치원칙을 마련해 종합적 기획의 일환으로 인구문제를 예측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구변화에 따른 청년 일자리 문제, 주거비 부담 등 사회구조적인 문제에 부서를 넘어 범정부적, 범사회적인 대응이 필요하며, 지방자치단체의 역할로 인구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부처별, 시기별로 인구문제에 대응하는 구체적인 로드맵 이행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특히, 인구정책 추진의 핵심은 ‘공직자의 인식개선과 협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각 부서에서 다양한 인구정책을 추진하고 부서 간 협력을 당부했다.
한편, 광양시는 저출산·고령화, 인구감소 문제점의 심각성을 알리고 인구구조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찾아가는 인구정책 설명회’ 등 다양한 인식개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인구구조 변화로 인한 국가소멸·지방소멸 문제를 절체절명의 위기로 인식하고 정책 수단의 중요성, 공직자의 인식 전환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부터 인구문제 대응 정책 수단을 지속적으로 고찰해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광양시는 태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생애주기별 인구정책에 집중해 2021년 15만531명, 2022년 15만2168명, 2023년 15만2666명으로 꾸준한 인구 증가세를 보였고 여수, 순천, 광양 등 전남동부권 3개 시 가운데 유일하게 2년 연속 인구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