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위원장 "秋, 당 험지 출마 수락"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 하남갑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전략공천했다. 최근 복당한 이언주 전 의원은 경기 용인정에서 3인 경선을 치른다.
안규백 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추 전 장관의 전략공천과 관련해 "하남갑은 도농복합지역으로 우리 당에서 험지라고 할 수 있다"며 "추 전 장관이 험지에서 선전을 해달라고 당에서 요청했고 본인이 수락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법무부 장관과 당 대표, 5선 국회의원 등 요직을 역임한 추 장관을 '한강 벨트(한강 인접지역)'에 투입, 수도권 선거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경기 하남시는 이번 총선 선거구 획정안에서 하남갑·을로 분구됐다. 이곳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 최종윤 의원이 50.77%를 득표해 당선된 곳이다.
하남을에는 영입인재이자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를, 안산병에는 박해철 전국공공산업노조연맹 위원장을 총선 후보로 정했다.
탈당한 비명(비이재명)계 이원욱 의원의 지역구인 화성을에는 영입인재인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전략공천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이탄희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용인정에서는 최근 복당한 이언주 전 의원과 이 지역 예비후보인 이재명 대표 측근 이헌욱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이 3자 국민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불출마하는 오영환 의원 지역구인 의정부갑은 영입인재 '1호' 인사인 박지혜 변호사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김대중 재단 의정부지회장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광명을에는 이 지역 현역인 비명계 양기대 의원과 영입 인사이자 당 혁신위원이었던 김남희 변호사가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한다. 컷오프(공천 배제)된 김민철 의원 지역구인 의정부을에는 권혁기 당 대표실 정무기획실장과 이재강·임근재 예비후보가 3자 경선한다.
화성정에는 친명(친이재명)계 비례대표인 전용기 의원과 역시 친명 인사인 진석범 전 경기복지재단 대표, 조대현 전 청와대 행정관이 경선을 치른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구속돼 탈당한 윤관석 의원 지역구인 인천 남동을에는 이병래·배태준 후보가, 홍성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세종갑엔 이강진·이영선·노종용·박범종 후보가 각각 경선을 진행한다.
불출마를 선언한 소병철 의원 지역구인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는 손훈모·김문수 후보가 경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