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DG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로 황병우 대구은행장이 추천된 가운데 현대 DGB금융지주가 직면한 과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이목이 쏠린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DGB금융지주는 이번 주총에서 황병우 대구은행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릴 계획이다.
황 내정자는 DGB대구은행 DGB경영컨설팅센터장, DGB금융지주 비서실장, DGB금융지주 경영지원실장, DGB대구은행장 등을 역임했다. 향후 그는 대구은행장과 DGB금융지주 회장을 겸직할 예정이다.
앞서 회장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6일 황 내정자를 차기회장 단독후보로 최종추천했다. 회추위는 차기 회장 후보로 확정된 황 내정자에 대해 “그룹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뛰어난 통찰력을 바탕으로 실현할 수 있는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으며, 우수한 경영관리 능력을 겸비했을 뿐만 아니라 시중 지주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DGB금융그룹의 새로운 미래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황 내정자가 회장 자리에 최종적으로 오른 뒤 해결해야 할 현실은 녹록지만은 않다. 현재 DGB금융지주는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비은행 계열사 강화 등 현안이 남아있다.
지난달 초 대구은행은 금융당국에 시중은행 전환 본인가를 금융당국에 신청했다. 대구은행의 경우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영업해왔으나 고객층의 고령화, 청년층의 인터넷뱅킹 선호 등으로 고객층 확대에 고전해 왔다. 시중은행 전환 카드도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
황 내정자는 지난해 “지방은행이라는 이유로 받는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시중은행 전환을 통해 은행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의지를 공식화한 바 있다. 동시에 그는 은행 고객층 변화에 따른 중장기적 마케팅 전략과 수도권 공략 마케팅 등을 시중은행 전환 추진의 주된 목표로 제시했다.
또한 DGB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의 지난해 총 당기순이익은 전년도 대비 7.4% 감소한 1320억 원을 기록했다. 주요 비은행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과 캐피탈 부문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따른 충당금 적립 부담이 뒤따르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