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 공천 끝낸 野, 지역구 '단일화'···'정권 심판' 화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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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 공천 끝낸 野, 지역구 '단일화'···'정권 심판' 화력 집중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4.03.2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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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진보, 호남·대구·경북 제외 '전국 50여곳' 단일화
진보당, 비례3·지역1~2석 가능성···울산 북·관악을 일부 잡음
서울 중·성동갑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강병찬 진보당 후보가 지난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후보 단일화 합의문'을 발표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성동갑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강병찬 진보당 후보가 지난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후보 단일화 합의문'을 발표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4·10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지역구 후보들이 '윤석열 정권 심판'을 내세우며 단일화에 나서고 있다. 진보당의 경우 범진보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통해 비례대표 후보 3석을 당선권에 배치한 데 이어, 단일화로 지역구에서 최소 1석 이상 넘보고 있다. 야권은 이번 선거에서 비례대표와 지역구 후보 단일화를 통해 대여 공세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과 진보당은 전국적으로 60여개 지역구에서 후보 단일화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양당은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 합의를 통해 호남·대구·경북을 제외하고, 진보당의 후보가 출마하는 전국 지역구에서 여론조사 방식 경선과 정책 연대 등을 통해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했다.

민주·진보당 후보 간 경선이 치러진 지역구에선 대부분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졌다. 일부 지역에선 진보당 후보가 사퇴하거나 민주당과의 정책 연대를 선언하는 방식으로 민주당 후보가 단일 후보로 뽑혔고, 양자 경선이 치러진 곳에서도 부산 연제(노정현 진보당 후보)를 뺀 모든 곳에서 민주당 의원이 승리했다.

서울에선 중·성동갑 전현희, 광진을 고민정, 은평갑 박주민, 중랑갑 서영교 후보 등 민주당 후보들을 중심으로 단일화가 이뤄졌다. 경기에선 광주갑 소병훈, 평택병 김현정, 성남시중원구 이수진, 의정부을 이재강, 파주갑 윤후덕, 평택갑 홍기원, 하남을 김용만, 고양을 한준호, 화성갑 송옥주 후보로 단일화했다. 경기 부천을에선 국회의원 후보로 민주당 김기표 후보, 시의원 후보엔 진보당 이종문 후보로 확정됐다. 

경남에선 양산을 김두관, 진주갑 갈상돈, 창원의창 김지수 후보로 결정됐다. 부산에선 박재호(남을)·최인호(사하갑) 의원, 배재정(사상)·서은숙(부산진갑) 후보가 단일 후보로 뽑혔다. 유일하게 부산 연제에서 진보당 노정현 후보가 100% 국민 여론조사(ARS) 방식으로 진행된 단일화 경선에서 민주당 이성문 후보를 꺾었다. 노 후보는 김희정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는다.

충남 홍성·예산과 충남 당진은 각각 양승조, 어기구 후보가, 충북 충주에선 김경욱 후보가 결정됐다. 대전에선 서구을 박범계, 유성갑 조승래 후보로 결정됐다. 이 밖에 강원 홍성·횡성·영월·평창은 허필홍 후보로 결정됐다. 

단일화 과정 중 일부 잡음도 불거졌다. 서울 관악을은 양측 견해차 속에 단일화 작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 정태호 민주당 의원과 이상규 진보당 후보가 각각 본선에서 완주할 것으로 보인다. 양당 간 합의에서 경선 없이 윤종오 진보당 후보를 단일 후보로 내세우기로 한 울산 북구는 변수가 발생했다.

이 지역의 민주당 현역이었던 이상헌 의원은 경선을 거친 뒤 후보 단일화를 결정해야 한다며 반발했다. 이후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달 초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결국 윤 후보가 이 의원의 경선 요구를 수용하면서 울산 북구는 경선 후 후보가 확정될 예정이다. 

양당은 비례대표와 지역구 단일화를 통해 윤 정권 심판론에 불을 지핀다는 방침이다.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는 지난 20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당은 국민의 '정권 심판'이라는 여망을 받들어 '반윤석열 비례연합'과 전국적 '1 대 1 구도'라는 연합정치를 성사했다"며 "진보당은 21명의 후보들과 함께 윤 정권의 폭정과 민주주의 파괴, 민생 파탄을 멈추겠다"고 피력했다. 

진보당은 더불어민주연합 등을 통해 최소 의석수 4~5석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앞서 진보당은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공천에서 후보 3인(정혜경·전종덕·손솔)이 각각 5번과 11번, 15번을 받으며 당선권에 들었다. 지역구 단일화를 통해서는 1석 이상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민주당 이 후보에 승리한 노정현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김희정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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