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 “해당 지원으로 약 26만명 청년 수혜 예상”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은행권이 ‘상생금융 시즌2’를 맞아 청년 지원을 확대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소상공인·자영업자 중심의 상생금융을 펼쳤다면, 이번에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 지원 방안도 확대할 방침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발표한 은행권의 민생금융지원방안 ‘자율프로그램’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는 ‘청년’이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은행들은 창업·학자금·교육·주거안정·생활안정·저출산 극복을 위한 청년 지원에 나선다.
은행별로는 우리·신한·광주은행 등이 총 319억원 규모의 학자금 대출 지원을 실시한다. 총 908억원의 자율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우리은행은 한국장학재단 학자금대출 성실 상환 고객을 대상으로 학자금 대출 원리금 50%를 캐시백(1인당 30만원)한다. 우리은행뿐만 아니라 다른 은행에서도 해당 대출을 받은 청년층도 지원 대상이다. 다음 달 25일까지 우리WON뱅킹에서 ‘학자금대출 상환금지원’ 신청한 8만명(무작위 선정)에게 오는 7월부터 캐시백을 진행한다.
신한·광주은행은 대출 자금 지원과 장학금을 실시한다. 신한은행은 ‘학자금대출 이용고객 상환자금 지원’, 광주은행은 ‘취약계층 대삭생 장학금’을 준다.
창업 지원을 위한 지원도 114억원 규모로 실시한다. 신한·하나·수협·카카오뱅크 등은 각각 ▲창업 청년자 보증료 지원 ▲청년 창업 소상공인 보증부 대출 지원 ▲청년 스타트업 임대료 지원 ▲창업준비금 지원 등을 운영한다.
카카오뱅크 측은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을 통해 자영업자·소상공인뿐만 아니라 청년 등 금융취약계층까지 폭넓게 지원할 것”이라며 “카카오뱅크는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을 포함해 해당 계층에게 총 85억원을 사용한다”고 언급했다.
청년 생활·주거안정을 위해서는 총 132억원이 사용된다. KB국민·신한·광주·씨티은행 등은 자립지원금, 월세, 생필품, 주거환경 개선 등 자립준비청년 지원을 비롯해 위기가장 청소년 생활 밀착형 지원, 식사 지원을 실시한다. 주거 안정을 위해서 ▲청년 전세대출 고객 공과금 지원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험료 지원 ▲주거위기 청년 월세지원 등을 펼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자립준비청년이 안정적인 사회정착을 할 수 있도록 자립지원금과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고 전문가 교육도 제공해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미래를 이끌 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KB국민은행은 28억원 규모의 지원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출산 타파를 위해서 85억원 규모로 진행한다. 신한·우리·수협 등은 ▲출산 축하·지원금 지원 ▲임산부 보험가입 등 지원 ▲공동아이돌봄센터 물품 지원이 대표적인 지원 내용이다. 우리은행 측은 “저출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우리은행은 임신한 여성 고객이 임산부 보험(태아 특약)에 가입하면 최대 5만원까지 보험료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은행연합회 측은 “이번 민생금융지원방안 자율프로그램을 통해 은행들은 청년 지원에 총 660억원을 지원한다”며 “이를 통해 26만명의 청년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OTek.
한편, 이번 프로그램에는 정책금융 프로그램에서 제외됐던 토스뱅크도 참여한다. 토스뱅크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저금리 대환’이다. 지원 규모는 18억원이다.
저금리 대환프로그램은 7% 이상 고금리 사업자 대출을 5.5% 이하 저금리 대출로 대환해 준다. 지난 18일부터는 향후 1년간 금리를 0.5%포인트 감면하고, 보증료 0.7% 면제 조치도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