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전 분야에 AI 도입…광고·쇼핑 등 비즈니스 역량 강화
매일일보 = 이태민 기자 | 네이버가 현재 5개인 사내독립기업(CIC) 조직을 개편해 12개 전문 조직으로 세분화한다. 이를 통해 사내 모든 기술 분야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고, 광고·쇼핑·지역 등 비즈니스 영역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컴패니언 데이’를 열고 새 조직개편 방향을 발표했다.
컴패니언 데이는 네이버의 대표 임직원 소통행사로, 실적 발표와 같이 중요한 공지 사항이 있을 때 시행한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새롭게 구성되는 전문 조직은 △새로운 사용자 경험과 기술 혁신을 창출한 개발과 설계 중심의 ‘프로덕트&플랫폼’ 영역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서비스 매력을 높이는데 집중하는 ‘비즈니스&서비스’ 영역 △사용자 니즈에 맞는 콘텐츠 유형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콘텐츠 영역’ 등 3개다.
치지직, 밴드, 뮤직 서비스는 기민한 움직임으로 독립적 성장이 가능하도록 셀(Cell) 조직으로 운영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컴패니언 데이 행사에서 “사업 영역 간 경계가 다시 한번 허물어지고 있는 인터넷 환경과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전사 차원의 전략으로 대응하고자 지난 9년간 네이버를 성장시켜온 CIC 중심의 체계 또한 변화가 필요했다”고 조직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네이버는 또 광고, 쇼핑, 지역의 비즈니스를 전문화해 시장 동향에 민감하게 움직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선제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AI·데이터·검색 등 자사 핵심 기술 기능을 토대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장기적인 기술 성장을 창출할 프로덕트&플랫폼 영역은 네이버의 새로운 기술 혁신 엔진 역할을 담당한다.
네이버의 성장을 견인할 대규모 혁신 프로젝트들이 나올 수 있는 거버넌스 기능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최수연 대표 직속으로 글로벌 경영, 프로덕트&테크, 임직원 성장 등 3개 위원회를 신설한다.
이번 조직 개편안은 이달부터 반영되며, 세부적인 개편도 이어질 예정이다.
최 대표는 "각 영역의 전문성과 활발한 토론을 기반으로 더욱 다양한 인사이트가 터져 나올 수 있도록 위계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며 "투명한 정보공유, 활발한 협업이 전사 및 팀네이버 차원에서 더 속도감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일하는 문화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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