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역구 90석, 비례대표 18석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22대 총선 지역구 개표가 모두 마무리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175석, 국민의힘이 108석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이 여당으로서 사상 최대 패배를 맞이하면서 '여소야대' 국면은 22대 국회에서도 이어지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1일 개표 결과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161석을, 국민의힘은 90석을 각각 차지했다. 122석이 걸린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102석을 차지했다. 서울은 민주당이 37곳에서 승리했고, 국민의힘은 11곳에서 이겼다. 경기에서는 지역구 총 60곳 중 민주당 53곳, 국민의힘 6곳, 개혁신당이 1곳에서 승리했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는 국민의힘이 40곳 중 34곳을 차지했다. 부산 18곳 중 17곳, 경남 16곳 중 13곳, 울산 6곳 중 4곳에서 승리했다.
총선 비례대표 집계 결과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18석, 더불어민주당의 연합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14석, 조국혁신당은 12석, 개혁신당은 2석을 확보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개헌선(200석)을 내주지 않으면서 최악의 결과는 면했지만, 역대급 참패는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총선 참패 후폭풍에 휩싸일 전망이다. 곧바로 비대위 체제 막을 내리고 전당대회를 통해 새 대표 체제로 당을 수습해야 한다.
반면 야권은 정국 주도권을 21대 국회에 이어 계속 유지하게 된다. 범야권 의석수가 190석에 달해 법안의 신속 처리 안건(패스트트랙) 지정 권한과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강제 종료 권한을 22대 국회에서도 얻게 돼 입법 주도권을 차지하게 됐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남은 임기 3년 동안 사실상 조기 레임덕을 맞이하게 됐다. 지난 2년 동안은 여소야대 국면에서 여당을 장악해 야당과 힘 겨루기를 해왔지만, 총선 이후에는 전면적인 입장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