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오범택 기자 | 충남 서산시는 12일 부석면 갈마리 검은여에서 ‘제34회 검은여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부석면 검은여보존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완섭 서산시장과 시의원, 면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제34회 검은여제’는 부석면민들의 안녕가 풍년, 풍어를 기원하는 행사로 도비풍물단의 힘찬 풍물 공연을 시작으로 희망찬 분위기 속에서 면민 모두가 안녕과 풍년, 풍어를 기원했다.
검은여는 부석면 갈마리에 있는 검은색 바위로, 천수만이 매립되기 전 항상 같은 모양으로 바다 뒤에 떠 있어 ‘부석(浮石)’으로 불렸으며, 부석면의 명칭은 여기에서 유래됐다.
이러한 검은여는 1980년대 초 천수만 간척지 공사로 인해 훼손될 처지에 놓였으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부석면 검은여보존위원회’를 구성해 지켜냈으며, 그 이후 해마다 제사를 지내고 있다.
특히 이날 행사를 위해 부석면은 검은여 공원 정자를 도색하고 각종 시설물을 보수했으며, 부석면 청년회와 협조해 제초작업 및 환경정화를 추진했다.
부석면 새마을남녀지도자협의회, 주민자치회, 체육회는 제사음식과 참석자들의 식사를 준비했으며, 자율방범대와 의용소방대에서는 교통 정리와 커피 나눔 봉사를 실시했다.
부석면 지역 단체들이 함께한 검은여제는 성황리에 종료됐으며 참석자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검은여제는 지역의 역사를 담고 있는 유래 깊은 제례로서 주민들이 모여 마을의 안녕과 풍년, 풍어를 기원하는 만큼 그 의미가 깊다”며 “지역 안녕을 기원하는 주민들의 마음을 공감하며, ‘도약하는 서산, 살맛나는 서산’으로 나아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산=오범택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