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논란에 "대변인실 입장이 대통령실 입장"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차기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비서실장 인선 작업이 길어지는 것에 대해 "신속보다는 신중한게 더 중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인사 국면에서 이른바 '비선' 논란이 일어난 것에는 "대변인실 입장이 대통령실의 입장"이라고 일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켜보시는 국민이 피로감을 가질 수 있겠지만, 신중한 선택을 하기 위해 길어진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총리·비서실장 등 '비선' 논란과 관련해선 "대변인실 입장이 대통령실의 입장"이라며 "나머지 개인이 뭐라고 하는 것은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후임 총리와 비서실장에 각각 문재인 정부 출신 야권 인사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정치권에서는 '비선' 논란이 불거졌다. 앞서 한덕수 총리, 이관섭 비서실장 등 고위 참모진이 4·10 총선 직후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아직까지 후임 인선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현재 윤 대통령은 여러 인사들에게 인사 추천을 받고 의견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 후보로는 민주당 출신인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언급되고 있다. 후임 비서실장으로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장제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집계됐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국민 뜻을 잘 헤아려서 앞으로 국정 운영에 민심을 잘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여론조사 전문 기관인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발표한 전국지표조사(15~17일 조사, 휴대전화 가상 번호를 이용한 전화 면접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긍정 평가는 27%, 부정 평가는 64%로 조사됐다. 지난 조사인 4월 첫째 주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11%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