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李 첫 영수회담 테이블···전국민 민생지원금·총리 인선 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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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李 첫 영수회담 테이블···전국민 민생지원금·총리 인선 오를 듯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4.04.21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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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통령실·민주당 '시기·의제' 조율 착수
개최 시점 24~25일 유력···민생현안 우선 전망
윤석열 대통령(왼쪽부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영수회담이 이번주 진행될 것으로 보이면서 관련 의제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왼쪽부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영수회담이 이번주 진행될 것으로 보이면서 관련 의제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첫 영수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시기와 의제 등에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22일 만나 해당 사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영수회담에서는 이 대표가 총선 공약으로 내건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 지원금을 비롯한 민생 현안과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 국무총리 인선 등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한오섭 정무수석비서관과 천준호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22일 만나 영수회담 시기와 의제, 참석자 등을 두고 물밑 논의에 들어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지난 19일 통화에서 만나자고 뜻을 모은 뒤 각자 대화 의제에 우선순위를 매기며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회담 일정으로 오는 24일 혹은 25일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루마니아 대통령실에 따르면 23일엔 한-루마니아 정상회담이 열린다.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은 22~25일 한국을 공식방문(official visit)한다. 26일에는 이 대표가 백현동·대장동 사건 관련 재판이 예정돼 있다. 

영수회담이 주말이나 다음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지만, 대통령실이 가급적 빠른 시일에 대화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만큼 이번주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영수회담에서는 '민생' 현안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이 대표에게 주요 민생 현안에 관한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올해 24차례 진행한 민생토론회로 각종 민생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상당수 정책이 법안 개정이 필요한 사항이어서 야당 협조가 필요하다.

이 대표도 민생회복 지원금을 비롯한 민생 현안을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그는 지난 19일 '당원과의 만남'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영수회담 소식을 전하며 "윤 대통령과 잠깐 통화했는데, 25만원 지원금은 그때(영수회담에서) 얘기를 나누면 될 것 같다"며 "재난지원금 문제를 주로 얘기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4일 총선 유세 과정에서 민생회복 지원금으로 전 국민 1인당 25만원, 가구당 평균 100만원의 지역화폐 지급을 제안했다. 재원 조달 방법으로는 지출 재조정과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13조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도 지난 17일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정부의 예산 재원 마련 대책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어 영수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여지도 있다. 

차기 국무총리 인선 문제도 논의 테이블에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최근 대통령실의 야권 인사 내정설과 관련해 민주당에선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반발하는 등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 총리는 국회 인준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범야권 동의 없이는 후임 인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때문에 윤 대통령이 국무총리 인선에 대해 이 대표의 의견을 구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른바 '이채양명주(이태원 참사·채 상병 사망 수사외압 의혹·양평고속도로 의혹·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주가조작 의혹)'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논의 여부도 관심사다. 민주당은 당장 다음달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첫 만남에서는 민생 현안 등을 중심으로 대화가 오고 가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만남은 이 대표가 취임한 지 약 600일 만에 성사되는 것이다. 그간 이 대표는 8차례나 공식적으로 영수회담을 제안했으나, 윤 대통령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이유로 반응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이 먼저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은 4·10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하면서다. 야당 협조 없이 국정 운영이 어렵다는 점을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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