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쓱페이·스마일페이 매각 논의 1년만에 수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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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쓱페이·스마일페이 매각 논의 1년만에 수포로
  • 민경식 기자
  • 승인 2024.04.23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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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와의 협업은 이어가
신세계 간편결제 SSG페이. 사진=신세계아이앤씨
신세계 간편결제 SSG페이. 사진=신세계아이앤씨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신세계그룹의 간편결제서비스인 SSG페이(쓱페이)·스마일페이 매각이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와 핀테크 기업 토스(비바리퍼블리카) 간 진행돼온 쓱페이·스마일페이 매각 협상이 최종 무산됐다. 지난해 초 매각 논의를 시작한 뒤 1년여 만이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목적으로 매각을 추진했지만, 양수도는 하지 않기로 토스 측과 합의했다는 게 신세계 측 설명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6월 쓱페이·스마일페이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토스를 뽑은 뒤 세부 조건을 둘러싸고 협상을 진행했다. 구체적인 매각 대금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시장에선 1조원 내외로 짐작해왔다.

신세계는 대금의 일부만 현금으로 받고 나머지는 토스 주식으로 대신해 전략적 제휴 관계를 늘리는 방향으로 협상을 추진했다.

쓱페이는 신세계가 2015년 출시한 간편결제서비스다. 백화점, 대형마트,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등 주요 계열사 서비스에서 사용된다. 스마일페이는 신세계가 2021년 손에 넣은 G마켓의 간편결제서비스다.

이번 매각 협상은 수익성이 적은 비효율 사업을 정리하고 이마트를 포함한 유통의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신세계와 규모를 키워 간편결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토스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시작됐다.

일각에선 매각 성사 시, 현재 추진 중인 토스의 기업공개(IPO) 흥행에도 순영향이 있을 거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그러나 간편결제서비스 특성상 신세계의 여러 계열사가 엮여있을 뿐더러 통매각이 아닌 사업부만 따로 분리해 매각 협상을 실시해야 하는 고충이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간이 갈수록 매각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협상 속도가 붙지 못했다.

향후 신세계가 쓱페이·스마일페이 매각 재추진 카드를 꺼낼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토스와의 협업을 강화하는 데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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