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사(私) 멀리, 공심(公心) 가지면 난관 극복"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퇴임식 및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 취임식에 참석했다.
김수경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이 실장은 퇴임사에서 "여러 가지 과제들을 많이 남겨두고 떠나 죄송스럽지만, 우리가 추진했던 여러 개혁 과제들은 차질 없이 추진될 것으로 믿는다"며 "우리가 소통과 상생의 정신으로 긴 호흡을 가지고 간다면 풀지 못할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용산에서 보낸 1년 8개월이 제 인생에서도 가장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지난 4‧10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하자 수석비서관급 참모들과 함께 일괄 사의를 표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장고 끝에 이 실장 사의 표명 11일 만에 5선의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후임 비서실장에, 홍철호 전 의원을 정수석에 임명했다.
정 신임 비서실장은 취임 인사에서 "대통령실 비서관, 행정관 여러분이 대한민국을 이끄는 핸들이고 엔진"이라며 "사(私)는 멀리하고 공심(公心)만 가지고 임한다면 지금의 난관을 잘 극복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다 함께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홍철호 신임 정무수석도 "어제 대통령께서 직접 신임 참모들을 기자들 앞에서 소개해 주시는 모습에 따뜻한 분이라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 실장이 단장을 맡고 있는 대통령실 합창단 '따뜻한 손'의 합창 공연이 이어졌다. 합창단은 대통령의 설 인사 합창곡이었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와 이 실장의 애창곡인 'My Way'를 불렀다.
윤 대통령과 직원들은 이 실장을 청사 밖 차량까지 배웅했다. 윤 대통령은 이 실장이 타는 차량 문을 직접 여닫아주며 차가 멀어질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