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진보당, 새로운미래 등 야4당이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 출범 2년 만에 영수회담을 진행하는 것을 두고 일제히 이 대표에게 '타협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국정기조 전환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총선 민심을 그대로 온전히 전달하면 좋겠다. 그래야 윤 대통령의 국정기조가 바뀔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국 대표는 자신과 이재명 대표와의 지난 25일 회동에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남용해 왔다는 판단을 공유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중요 법안들을 22대 국회에서 다 재발의해야 한다"며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도 "어떠한 방식으로든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야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두 지도자에게는 대한민국 큰 정치의 줄기를 풀어낼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채 상병 특검이라든지 이런 문제에 대해 국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합의했으면 좋겠다. 25만원 지원금 같은 경우는 이미 보수·진보 진영의 논리를 벗어나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굉장히 높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가 25만원 지원금 실현 등을 위해 채상병 특검 관철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진보당은 신하섭 부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정부·여당의 협치) 시험대는 바로 오늘 오후에 열릴 첫 영수회담"이라며 "대통령의 태도와 영수회담의 내용이 지난 국무회의 모두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는다면, 야당은 물론 우리 국민들도 다시 심각한 고민과 선택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그동안 야당과 강대강 충돌을 빚어온 정부·여당이 국정기조를 크게 선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석현 새로운미래 비생대책위원장은 비대위회의에서 "정부와 여야, 정치권, 의료계,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의료개혁 국민대타협위원회' 구성을 대통령에게 촉구한다"며 영수회담이 의정갈등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기반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서효영 새로운미래 비대위원도 "제1야당만이 아니라 다양한 소수 정당과도 협치적 소통을 강화하길 바란다"며 "그 어떤 경우도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정략적으로 거래하는 일체의 대화는 없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