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 교수(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국내 자동차 산업은 경제와 마찬가지로 수십 년 사이에 세계적인 수준으로 상승했다.이는 다른 선진국에서 찾을 수 없는 유일한 발전 사례라 할 수 있으며, 단순히 세계 생산량 5위가 아니라 품질 수준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뜻이기도 하다.또한 자동차 분야는 이미 국내 경제성장의 주요 핵심 산업으로 도약할 만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수년 간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에서 분석하는 주요 테마가 바로 한국 자동차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물론, 앞으로 세계적인 자동차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선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프리미엄 차종을 개발을 통한 수익 모델 극대화와 함께 저생산성, 고비용 구조, 연례 노사분규 개선 등을 고민해야 한다.또 한가지 우리의 가장 큰 약점은 급성장한 자동차 산업에 비해 여기에 걸 맞는 자동차 문화는 뒤쳐져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미 세계적인 흐름이 생산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고, 자동차 안전 중심도 탑승자 중심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소비자에 대한 선진 각국의 흐름은 더욱 소비자 보호 프로그램으로 나타나면서, 리콜 등 적극적인 대처방법이 보편화 됐다.우리의 경우 최근 자동차 소비자나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커지고는 있으나, 아직 소비자의 목소리 반영이 약해 리콜이나 서비스 수준 등도 선진국과는 큰 차이가 있다.이에 따른 정부의 움직임은 전체를 좌우하는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 정부의 중심이 잘 잡혀야 국민이 안심하고 신뢰성 있게 믿음을 가지고 국가를 의지하는 모습을 갖기 때문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