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법인 실적 부진 결정적, 신한·KB·우리銀 해당법인 실적 최대 83% 줄어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올해 1분기 중국에서 실적 부진을 보였다. 기업들의 탈중국화 요인으로 꼽히는 중국 경기 부진 영향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4대 시중은행의 해외법인 당기순익은 총 2211억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987억6900만원 대비 26% 감소했다.
은행별로 신한은행을 제외한 3개 은행은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의 올해 1분기 해외법인 당기순이익은 1401억1200만원으로 저년 동기 1297억6400만원보다 7.97% 늘었다. 235.98%가 늘어난 카자흐스탄법인을 비롯해 일본·인도네시아·캄보디아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중국 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의 올해 1분기 순익은 34억6900만원으로 전년 1분기 205억9400만원 대비 83.15% 급감했다.
하나은행도 중국 시장에서 직격탄을 맞았다. 하나은행은 올해 1분기 11개 해외법인에서 422억9300만원의 당기순익을 기록, 전년 동기(455억4500만원)보다 7.14% 줄었다. 이는 개선된 실적을 보인 유럽·북미와 달리 중국에서 발목 잡힌 것이 컸다. 하나은행 중국법인인 하나은행유한공사 순익은 1분기 73억1100만원으로 전년 동기(133억3800만원) 대비 45.81% 줄었다.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 역시 중국 법인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우리은행의 1분기 해외법인 당기순익은 420억9800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53.33%가 감소했다. 동남아시아 3개국(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 법인 실적이 부진한 영향도 있지만, 중국법인의 실적이 많이 줄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중국우리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50억5900만원으로 전년 동기(206억9300만원)와 비교해 무려 75.55%가 줄었다. 우리은행은 이에 대해 일회성 요인이 크게 작용했으며, 2022년 1분기와 비교해 크게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의 중국법인은 감소 폭은 80%를 넘었다. 올해 1분기 KB국민은행 중국법인 당기순익은 34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178억7600만원)보다 80.96% 감소했다. KB국민은행 측은 “지난해 부실채권 상환에 따른 일회성 요인에 중국 법인 실적이 부진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