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면과제 ‘폐교위기 극복, 교육격차 해소, 지역사회 연계’ 꼽아
매일일보 = 윤성수 기자 | 전남 도민과 학부모, 교직원들은 전남교육청이 추진하는 글로컬 미래교육에 대해 비교적 높은 공감대를 보였으며, 전남교육청이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로 ‘폐교위기 극복’과 ‘교육격차 해소’ 등을 꼽았다.
전남교육정책연구소는 지난 5월 민선 4기 후반기 주요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교육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기 실시한 도민과 학부모 여론조사 및 교직원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전라남도교육청이 추진하는 글로컬 교육에 대해 도민과 학부모의 59.2%, 교직원의 62.4%가 공감한다고 밝혔다.
전남교육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교육 현장에서 정책 이행을 직접 경험하는 교직원(67.2%)이 도민과 학부모(47.1%)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되었다. 전남교육 대전환을 위해 가장 잘하고 있는 정책으로는 도민·학부모(19.4%), 교직원(30.6%) 모두 ‘따뜻하고 평등한 교육복지’를 꼽았으나, 2순위 응답은 도민·학부모(진로지원 16.3%)와 교직원(공부하는 학교 25.2%)이 차이를 보였다.
전남 지역이 당면한 가장 중요한 교육 과제로는 도민·학부모(31.4%), 교직원(44.4%) 모두 '학생 수 감소로 인한 폐교 위기 극복'을 1순위로, ‘교육 격차 해소'를 2순위(도민·학부모 28.5% / 교직원 21.5%)로 들어, 2022년 여론조사 결과와 유사하게 두 가지를 중요한 교육 과제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학교 중심 정책 추진을 위해 우선해야 할 과제로, 도민과 학부모는 '소통하고 협력하는 학교문화 조성 지원'(36.2%)을 든 반면 교직원은 ‘행정업무 개선'(53.9%)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해 차이를 보였다. 특히 젊은 연령대 교직원일수록 행정업무 개선에 대한 요구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작은학교 교육력 제고를 위해 도민과 학부모는 ‘전교생 10명 이하 초소형 학교 통합 운영 방안 마련'(28.4%)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교직원은 ‘작은 학교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38.1%)을 1순위로 꼽았다.
전남학생교육수당의 지급 효과에 대해서는 도민과 학부모의 경우 긍정(41.6%)과 부정(39.8%) 응답에 큰 차이가 없었으나, 교직원(긍정 49.7% / 부정 37.3%)은 긍정 평가가 더 우세했다. 이는 교직원들이 전남교육청의 잘 하고 있는 정책 1순위로 ‘따뜻하고 평등한 교육복지’를 도민·학부모보다 더 많이 꼽은 응답과도 일맥상통한다.
교육활동 침해 행위의 주요 원인으로는 '내 아이만 소중한 학부모의 인식'(도민·학부모 45.8%, 교직원 46.9%)이 공통적으로 지목돼, 학부모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활동보호 교육 및 캠페인이 필요함을 보여줬다.
고윤혁 전남교육정책연구소장은 "지속 가능한 전남교육 대전환을 위해서는 교육주체들이 자긍심과 소속감을 가질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고, 전남교육이 나아가고자 하는 비전과 방향을 공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번 조사 결과의 의미를 짚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 한길리서치가 전남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과 학부모 1,000명 총 2,000명을 대상으로 5월 9일부터 19일까지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2.2%p다. 교직원 설문조사는 정책기획과 주관으로 전라남도교육청 소속 교직원을 대상으로 5월 9일부터 17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하여 총 1,445명이 응답했고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6%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