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이해찬 만나 "한중 가까운 이웃…화성 화재 원인 규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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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이해찬 만나 "한중 가까운 이웃…화성 화재 원인 규명 촉구"
  • 이설아 기자
  • 승인 2024.06.3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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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해찬에 '각하' 호칭 예우
29일 베이징에서 만난 이해찬 전 총리(왼쪽)와 왕이 중국 외교부장. 사진=중국 외교부 제공
29일 베이징에서 만난 이해찬 전 총리(왼쪽)와 왕이 중국 외교부장. 사진=중국 외교부 제공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만나 경기도 화성시에서 지난 24일 발생한 리튬전지 공장 화재 사건에 대해 조속한 원인 규명 및 책임 처리를 촉구하는 한편, 한중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30일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왕이 부장이 전날 '평화공존 5원칙 발표 70주년 기념대회'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한 이 전 총리를 만나 "최근 한국 경기도 화성의 배터리 공장 화재 사고로 많은 중국 국민 사상자가 발생했고, 중국은 이를 고도로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왕이 부장은 화성 화재 사건에서 다수의 중국인 사망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신(이 전 총리)은 특별히 주한 중국대사관을 찾아 애도하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며 "동시에 유사한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해야 한다"고 대응을 촉구했다.

왕이 부장은 또 "한국은 중국의 가까운 이웃이고, 양측은 당연한 협력 관계"라며 "중국은 한국과 함께 노력해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적인 발전을 추동하기를 바란다"고 양국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전 총리를 '각하'라고 호칭하며 극진히 예우하는 모습을 보였다. 왕이 부장은 "각하는 한국의 경륜 풍부한 정치가로 다년간 시종 중한 우호 발전에 힘써왔고, 중국은 이를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의 각계 친구들이 이를 위해 계속 중요한 역할을 발휘해, 한국 사회의 올바른 대중국 인식 수립을 이끌고 중한 양국 인민의 연계·우의를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에 이 전 총리는 "중국은 시종 평화공존 5원칙을 준수하면서 각종 분쟁의 평화적 해결에 힘써왔고, 아시아 지역의 평화·안정을 선도·수호해왔다"며 "중국의 이런 포용적이고 보편적 선함의 태도는 오늘날 국제사회에서 지극히 중요하다"고 화답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이어 이 전 총리가 "한국 각계는 한중 관계를 중시하고 있고, 중국과 층위별 교류를 계속 강화해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전진·발전을 이끌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외교부는 두 사람이 한반도 외교 정세 등의 공통 관심사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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