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중소기업·스타트업 동반성장 가능한 생태계도 구축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인공지능(AI) 분야 초격차 스타트업을 글로벌 유니콘으로 육성하기 위한 체계를 강화한다.
중기부는 10일 서울 조선팰리스 강남에서 ‘AI 스타트업 링크업 협의회’ 첫 회의를 개최하고, ‘초격차 AI 스타트업 레벨업(LevelUp)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협의회는 지난 3월 ‘온디바이스(On-Device) AI 챌린지’ 출범식에서 AI 스타트업이 대기업과 협업을 통해 함께 성장하고,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는 소통채널을 만들자는 오영주 중기부 장관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 장관은 “최근 세계 각국은 AI 산업 육성에 국가의 운명을 걸 정도로 육성하고 있다. 국내 AI 기업은 글로벌 시장의 환경 속에서도 기술개발이 우수하지만, 민간투자와 사업화 비율은 취약하다”며 “중기부는 지난 2020년부터 딥테크 스타트업 중심의 사업화 지원체계를 마련했고, 중기부에서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다만 AI 스타트업은 전체 창업사업화 사업 내 비중이 미미하다. 수요연계를 기반으로 초격차 스타트업을 중점 육성하기 위한 레벨업 전략을 마련했다”면서 “중기부는 주무부처로서 국제사회 동향에 뒤처지지 않고, 우수한 기술과 창의성 갖춘 국내 AI기업이 국가경쟁력 이끄는 성장동력 앞단에서 활동하도록 현장의 목소리 지속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책이 보완될 뿐 아니라 좋은 전략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며 “한국 AI 스타트업 성장을 위해 더욱 목소리 내달라”고 당부했다.
생태계 내에서 기술혁신과 타산업과의 융합을 주도한다.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고성장 분야 AI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초격차 AI 스타트업 레벨업 전략을 발표했다. △AI 스타트업 고성장 5개 분야 전략적 지원 △국내시장 수요를 활용한 성장 강화 △글로벌 시장 진출로 성장 동력 확대 △전문인력 활용 제고 및 거버넌스 구축 등 총 4개의 전략 과제로 구성됐다.
온디바이스 AI에 최적화된 경량화언어모델(sLLM) 스타트업과 AI 반도체 개발 팹리스 스타트업을 선발해 기술 특성에 맞는 상용화, 제품 검증, 스케일업 등을 특화 지원한다.
대기업 등이 만든 스마트 기기에 스타트업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더한 AI 기술을 탑재하는 ‘온디바이스 AI 챌린지’를 현재 진행 중인 노트북 기기 외에 생활가전, 스마트폰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로 확대한다.
제조, 헬스케어, 콘텐츠 분야에서 AI 스타트업과 AI 기술 도입을 희망하는 대기업 및 협력사, 산업별 협·단체, 마케팅 에이전시 등과 협업을 지원하여 AI 융합 기술 보급 및 판로 확대를 추진한다. 지역 특화 제조AI센터를 통해 AI 기술 도입을 희망하는 제조 중소기업을 매칭하고 AI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B2B에 특화된 sLLM 스타트업과 AI 기술 수요 스타트업 간 매칭을 통해 AI 공급 기술 상용화를 촉진하고, 수요 스타트업은 AI를 적용한 제품과 서비스 가치의 극대화(Value up)를 추진한다.
AI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확대를 위해 해외 유명 AI 학회와 전시회 참여 지원을 확대한다. 바이어 발굴, 수출 계약 등 해외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2026년 시행 예정인 EU 규제법(AI Act) 등 주요국 AI 규제 기반 글로벌 인증과 인허가 획득을 돕는다.
글로벌 펀드 출자를 통해 AI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해외 벤처캐피털(VC) 펀드를 조성하고,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AI 스타트업의 해외 VC 투자 유치를 지원한다. 투자 유치 성공 스타트업에는 K-글로벌스타 펀드 매칭 투자, 글로벌 TIPS, 기술 보증 등을 패키지로 제공한다.
고급 인재의 창업 유도를 위해 AI 대학원의 석박사를 대상으로 고성장 AI 분야 창업 및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한다. 해외 AI 소프트웨어 인력을 양성‧발굴해 AI 스타트업과 취업을 연계하고,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유학생이 AI 스타트업으로 유입되도록 AI 스타트업과 유학생간 매칭을 확대하고 비자 발급을 지원하는 등 AI 전문인력 채용을 뒷받침한다.
청년층의 AI 스타트업 취업 촉진 역시 AI 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부분이므로, AI가 많이 접목되는 바이오 분야 등에 대한 특화 전문교육을 확대하고, AI 관련 학과를 운영 중인 대학교 학부생과 유망 AI 스타트업 간 청년 인턴 활동과 취업을 돕는다.
AI 생태계 강화를 목적으로 AI 스타트업 관련 협·단체 중심으로 대기업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회 구성으로 협업을 논의한다. 국내 AI 분야 최고 수준의 전문가로 구성된 정기 포럼을 개최해 AI 정책 발굴을 추진한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서는 발표한 레벨업 전략 추진 과제 중 하나인 ‘온디바이스 AI 챌린지’ 추진 경과를 LG전자에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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