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정미 기자] 초·중·고교생들의 신종플루 백신 접종이 오는 11일로 예정된 가운데 보건당국의 의료인력 지원 요청을 받은 대학병원들이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4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경기도는 현재 의사 1명, 간호사 2명, 행정직원 2명을 한 팀으로 하는 181개 팀, 905명 규모의 예방 접종팀을 꾸려 도내 2천135개교 학생 183만6천686명에 대한 예방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문제는 도내 주요 대학 병원들이 당국으로부터 의료 인력 지원을 요청받았지만 가뜩이나 신종플루로 인해 병원 내 업무가 폭주한 상황이라 난색을 표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도내 각 대학병원들은 지난 달 22일부터 신종플루 진료소를 24시간 운영해 직원들을 종일 상주시키고 있지만 매일 400~500명의 환자가 병원을 찾아 일손이 부족함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일부 병원의 경우, 직원들마저 신종플루에 감염돼 업무가 힘든 부서가 있지만 인력을 보충하지 못하고 발을 동동 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한 거점 병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의료진뿐 아니라 검사실, 행정 부서 인력까지도 임시진료소에 집중 투입된 상황"이라며 "거점병원인 우리 병원이 오히려 인력을 지원받아도 시원찮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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