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스타트업 기술 보호에 속도를 올린다.
중기부는 11일 서울시 중구 롯데호텔에서 ‘상생형 기술유출방지시스템’ 구축을 위한 상생협약식과 기술보호제도 개선을 위한 스타트업 의견청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약식과 간담회에는 협력사와 스타트업의 기술보호를 위해 상생기금 출연을 협약한 대기업과 공공기관, 스타트업과 유관단체, 법률전문가 및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PC·문서 보안 솔루션, 백신, 방화벽, 정보보안 클라우드 등의 기술유출방지시스템을 구축하고 싶지만 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중소기업을 돕는다.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상생기금 출연을 통해 비용을 지원하는 상생형 기술유출방지시스템 구축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먼저 출연을 확정한 LG생활건강, GS리테일, KT, 한국 동서발전, 부산항만공사가 참여하여 MOU에 서명했다.
사업을 통해 대기업과 공기업은 가치사슬을 구성하는 협력사와의 보안 시스템 연계를 통해 데이터나 기술 유출 방지가 가능해져 공급망을 안정화할 수 있다. 대기업과 공기업이 총 비용의 40%를 출연함으로써 중소기업의 부담이 50%에서 20%로 감소한다. 더 많은 중소기업이 더 적은 비용으로 기술보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대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중소기업들이 기술보호를 통해 공급망을 탄탄하게 뒷받침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더 많은 대기업과 공공기관들이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생 협약식에 이어서 현장에서 겪고 있는 다양한 기술보호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스타트업 간담회도 열렸다.
간담회에 참석한 스타트업 대표는 “자금력이나 전문성이 부족한 스타트업에게는 기술보호 대응에 대한 부담이 상당하다”며 “특히 창업 초기 단계에 기술탈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스타트업은 혁신 기업으로 성장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오 장관은 “다양한 기술침해 사례에 스타트업이 빈틈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보호 법·제도 전반을 재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