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역전세 피해 여전… 상반기 전세 보증사고 2.7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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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역전세 피해 여전… 상반기 전세 보증사고 2.7조원
  • 김승현 기자
  • 승인 2024.07.1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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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화곡동 피해 규모 1181억원으로 제일 커
지난 23일 서울 시내 주택가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23일 서울 시내 주택가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김승현 기자  |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않아 발생한 전세 보증사고 규모가 상반기에만 2조7000억원에 육박했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상반기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액은 2조6591억원이며, 사고는 1만2254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5% 늘어난 수치다.

현재 5개월 연속 3000억원 이상의 보증사고액을 기록하고 있어 올해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인 작년 4조3347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집값이 비싼 2021년 하반기 이후 2022년 4분기 전까지 체결된 전세계약 만기가 올해 말까지 돌아오기 때문이다.

세입자 전세금 반환을 요청받은 HUG의 상반기 대위변제액은 2조422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조3347억원보다 53% 늘어난 수치다.

전세 보증사고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 강서구 화곡동이다. HUG가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5월 화곡동에서 발생한 보증사고는 498건이며, 피해 규모는 1181억원이다. 기간을 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확대하면 전세 보증사고는 2952건 발생했고 사고액만 6731억원에 이른다.

법원경매정보를 살펴보면 지난 15일 기준 강서구 화곡동에서 경매가 진행 중인 주거용 건물은 139건이다. 대두분 다세대주택이나 오피스텔 및 근린생활시설을 다세대주택으로 불법 이용하는 ‘근생빌라’다.

화곡동에 이어 인천 부평동(485건, 937억원), 주안동(327건, 530억원), 숭의동(257건, 494억원), 간석동(201건, 353억원) 등 인천 지역 보증사고 규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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