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체코 원전 우선협상자로 선정
매일일보 = 최은서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비롯한 '팀 코리아'가 체코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수주액 규모는 총 30조원으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이룬 성과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체코 두코바니와 테믈린 지역에 1000MW(메가와트)급 원전 4기를 짓는 신규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수원과 발주사인 EDUⅡ는 내년 3월까지 계약을 마무리한 후 2029년 공사를 시작해 2036년부터 상업 운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체코 신규 원전 건설은 두코바니(5·6호기), 테멜린(1·2호기) 지역에 각 1.2GW(기가와트) 이하의 원전 4기를 짓는 사업이다.
한수원은 2018년 9월 한전기술·한전KPS·한전원자력연료·두산에너빌리티·대우건설 등으로 구성한 '팀코리아'를 꾸려 체코 원전 수주전에 뛰어들어 경합 끝에 프랑스전력공사(EDF)를 제친 것이다.
이와 관련, 국내 원전 업계에서는 향후 15년 이상 원전 생태계 일감 공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체코를 교두보로 폴란드, 네덜란드, 루마니아 등 줄줄이 예정된 유럽시장 원전 수출 경쟁에서도 우위를 선점할 것이란 기대감이 깔려있다. 정부도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목표로 잡은 계획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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