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계약까지 최선 다해달라" 당부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체코 원전 건설 사업 수주와 관련해 "관계 부처는 원전 생태계 강화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2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오늘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체코 원전 수주와 관련해 관계 부처가 원전 생태계 강화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며 "이와 관련해 대통령의 체코 특사 파견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체코 특사 파견은 원전 수출 관련 후속 협의 차원"이라며 "15년 만의 원전 수주 쾌거인 데다 유럽에 우리 원전을 수출할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도 우선협상 대상자 발표 때 팀 코리아 정신으로 최종 계약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 원전에 대한 계속 운전, 신한울 원전 3·4호기 등 신규 원전 건설 재개, 차세대 원전 개발 등 원전 생태계 복원을 위해서 기존에 했던 활동을 지속하고 원전 수출 추진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의미의 지시"라며 "시기나 특사 구성 등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 확정되는대로 빠른 시일 내 말씀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한국의 '팀코리아 컨소시엄(한수원·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이 프랑스의 프랑스전력공사(EDF) 컨소시엄을 누르고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일단 체코에서 2기(두코바니 5·6호기)를 건설하고, 향후 추가로 2기(테믈린 3·4호기)까지 더 지을 예정이다.
예상 사업비는 1기당 2000억코루나, 우리 돈으로 약 12조원에 달한다. 양국은 세부적인 계약 조건을 협상한 뒤 내년 3월 최종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