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마이스 날개 달고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
상태바
여수시, 마이스 날개 달고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
  • 손봉선 기자
  • 승인 2024.07.24 1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관광공사(KTO) 해외지사’와 공동사업 추진 및 협력체계 구축
동남아시아 등 해외 기업 인센티브 투어 유치 강화…코로나 기간에도 온라인 설명회 등 노력 경주
국제크루즈 입항 해체 조치 이후 새로운 기항지로 급부상…‘크루즈 줄이어’
국제적 인지도 제고를 통해 세계적 ‘글로벌 관광도시’ 도약
사진=여수시, 마이스 날개 달고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한국관광공사 싱가포르지사 공동 팸투어)
사진=여수시, 마이스 날개 달고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한국관광공사 싱가포르지사 공동 팸투어)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최근 들어 전남 여수를 방문하는 마이스(MICE) 관련 해외 관광객 수가 눈에 띄게 늘면서 마이스 산업이 여수 관광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깝게는 지난 20일 여수시와 한태교류센터(KTCC)가 유치한 태국 국방대학원 보건안전위 25명이 여수를 방문해 애양병원과 병원박물관을 답사하고, 아쿠아플라넷과 해양케이블카, 오동도, 예술랜드 등 주요 관광지를 방문했다.

실제 한국관광공사에서 제공한 데이터랩 통계를 보면 지난 2022년에 여수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28,439명이었던 것에 대비, 지난해 230,920명으로 폭증했으며 올해는 6월 말 기준으로 240,509명이 여수를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시는 낮은 국제적 인지도와 취약한 교통 접근성을 보완하기 위해 폭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크루즈 관광 활성화, 해외 인센티브 단체 유치 등 외래 방문객 유치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 같은 시의 마이스 산업 육성 노력이 다소 정체된 여수 관광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관광공사(KTO) 해외지사’와 공동사업 추진 및 협력체계 구축

여수시는 다양한 국가에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기 위해 몽골과 뉴욕, 싱가포르, 대만 등 전 세계적으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와 함께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지방공항 연계 상품 개발을 위한 몽골 여행사 초청 팸투어(몽골지사, 현지 여행사 6) ▲지방 연계 마이스 관광 상품 개발을 위한 뉴욕 한인 여행사 초청 팸투어(뉴욕지사, 현지 여행사 12) ▲한국인이 사랑하는 섬과 미식 여행 프로그램 홍보를 위한 싱가포르 여행사 및 언론인 초청 팸투어(싱가포르지사, 현지 여행사 23) ▲대만 예능프로그램 ‘Hi, 영업중(嗨! 營業中)’ 촬영(대만지사) 등이다.

특히 이 가운데, 싱가포르지사와 공동으로 추진한 팸투어는 Shangrila Cycling Tours 자전거협회 행사 유치(2025년 3월 개최)를 확정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Pinnacle Travel Services 골프 인센티브 단체 방문을 유치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동남아시아 기업 마이스 시장 본격 공략…해외 기업 인센티브 투어 유치 강화

시는 또, 해외 기업 마이스 행사 유치 활성화를 위한 전략으로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싱가포르 및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권 국가의 ‘주요 인센티브 그룹 전문 여행사’와 공동마케팅 업무협약을 체결해 활발한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여행사 임직원 50여 명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진행해 베트남 Bao Viet 보험회사 기업 68명과 응옥린 기업 30명 등 인센티브 투어를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올해 6월에는 대만 고구마 산업과 관련한 기업대표와 학자, 전문인사 등 45명으로 구성된 고구마산업전략연맹 연수단을 유치, 여수시 농업기술센터 벤치마킹과 사회적기업 ‘쿠키아’ 가공공장 방문을 통한 제품 구매와 수출 협약 논의 등 지역 소상공인의 판로 개척에도 도움이 됐다.

이달에도 여수·전남·광주와 함께 ‘몽골 대학생 방문단’ 240여 명이 여수시를 방문한다. 이들은 청소년 해양교육원을 방문해 카약과 패들보드 등 해양레포츠를 체험하고 해양케이블카 탑승 등 몽골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이색 즐길거리를 접할 전망이다.

◇여수항, 국제크루즈 입항 해제 조치 이후 새로운 기항지로 급부상…‘크루즈 줄이어’

여수항은 인천항과 제주항, 부산항, 속초항과 더불어 국내 5대 크루즈 기항지 중 하나다.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정부의 외국국적 선박 입항 금지 조치로 국제크루즈 입항이 불가했으나, 2023년 입항 금지 조치 해제 이후 국제크루즈가 끊이지 않으면서 여수항이 새로운 기항지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에는 7년 만에 여수항을 찾은 중국 크루즈선 ‘자오상이둔(Zhao Shang Yi Dun)호’를 비롯한 5항차 입항으로 외래 관광객 3,977명이 방문했으며, 올해에는 씨번크루즈 선사의 ‘씨번써전(Seabourn Sojourn)호’와 포넌트 선사의 ‘르 자크 카르티에(Le Jacques Cartier)호’ 등 4척의 크루즈가 입항으로 외래 관광객 3,479명 방문이 예정돼 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새로운 국제크루즈 선사가 여수항에 입항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크루즈 기항지로서 여수항의 국제적 인지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으며, 나아가 여수항이 기항지를 넘어 모항지로서의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방증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지자체 최초 실시간 온라인 설명회 개최 등 노력 경주

여수시는 이동이 제한된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도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전 세계에 여수를 알렸다.

지난 2022년부터 ‘YEOSU MICE DAY’ 시책을 통해 미국과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등 200여 개 해외 여행사와 언론인 등 관계자를 온라인으로 초대해 실시간 설명회를 개최하며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펼쳐왔다.

해외 온라인 마이스 유치설명회는 한국관광공사를 제외한 지자체로서는 유례없는 사례로, 여수시가 선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해외시장 판로 기회를 확대할 수 있었다.

시 관계자는 “지방 소도시는 수도권에 비해 글로벌 인지도가 낮은 편이라 인지도 제고를 위해 해외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며 “관광시장의 활성화와 다양화를 위해 여수를 방문하는 외래 방문객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