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구청장, "최고위원 출마 단념" 해명에도 논란 지속
각계각층 출판기념회 참석, 민주당 최고위원 출마 단념
광산구의원 "수입금 내역 투명 공개해 의혹 불식해야"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임기 중 개최한 출판기념회를 두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은정 광산구의원(진보당)은 24일 열린 제290회 광산구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박 구청장의 출판기념회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밝혔다.
김 의원은 "공직자, 이해관계자, 보조금을 받는 기관 및 사회 단체들이 저자 사인회에 참석하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였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기보다는 일정한 압박이 있었다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한 출판기념회가 차기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목적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정무직 공직자와 사회단체 회원들이 자원봉사로 행사를 준비했고, 일부 노인들에게는 참석을 독려하는 전화가 있었다"며, 출판기념회가 순수한 자발적 행사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구청장이 출판기념회에서 발생한 수입금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 의혹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병규 구청장은 최근 저서 '이재명에게 없는 것들 - 윤석열 이후를 생각한다'를 출간했으며, 이달 7일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광산구청 공무원, 국회의원, 광주지역 구청장 및 지방의원,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수백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 구청장은 "현 선거제도에서 최고위원 경쟁에 뛰어드는 것이 불리하다고 판단해 출마를 단념했다"며, 출판기념회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지역 정치권에서는 박 구청장의 행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