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국순당과 '순환 재활용 용기 개발'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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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국순당과 '순환 재활용 용기 개발' 맞손
  • 서영준 기자
  • 승인 2024.07.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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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현 SK케미칼 대표이사(왼쪽 세번쨰)와 배상민 국순당 대표이사가(왼쪽 네번째) 25일 국순당 서울사무소에서 순환재활용 패트(CR-PET) 제품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케미칼 제공
안재현 SK케미칼 대표이사(왼쪽 세번쨰)와 배상민 국순당 대표이사가(왼쪽 네번째) 25일 국순당 서울사무소에서 순환재활용 패트(CR-PET) 제품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케미칼 제공

매일일보 = 서영준 기자  |  SK케미칼은 25일 국순당과 전통주 업계 최초로 순환 재활용 페트(CR-PET) 적용 전통주 용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순환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 전통주 패키지 개발을 본격화하고 상업화 단계까지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기반으로 한 소재를 활용해 전통주 용기를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위해 SK케미칼은 국순당 전통주 용기 생산에 필요한 '스카이펫(SKYPET) CR' 소재를 공급하는 한편 폴리에스터 소재 분야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기술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국순당은 이를 활용해 전통주 용기에 최적화된 리사이클 패키징을 개발, 적용할 계획이다. 양사는 단순 리사이클 패키지를 활용한 용기 개발에 머무르지 않고 개발된 용기의 실제 적용과 상용화에 이어 소비 확산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국순당은 재생원료를 사용을 확대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전통주 용기에 사용하던 석유화학 기반 페트 소재의 대체제를 찾는 과정에서 SK케미칼과 협력하게 됐다. 그린피스가 발간한 '플라스틱 대한민국 2.0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국내에서 버려진 페트병은 56억개로 8만4456톤에 달한다.

전통 발효기법으로 만들어지는 전통주는 생산 후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전까지 전통주 특유의 맛, 향, 색상 등의 품질이 엄격하게 관리되고 유지되어야 되기 때문에 기존 석유화학 소재와 동등한 수준의 물성 구현이 필요하다. SK케미칼의 순환 재활용 페트 브랜드인 ‘스카이펫CR’은 폐플라스틱을 분자 단위로 분해해 다시 원료로 되돌리는 해중합 기술을 기반으로 한 소재로,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하지만 석유 기반 PET 소재와 동일한 품질과 물성을 나타낸다. 또 한번 사용 후 소각, 매립되는 물리적 재활용 소재와 달리 사용된 재활용 플라스틱을 또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국순당 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나라 전통주 포장산업의 재활용 패키징 소재 적용으로 획기적인 기술적 진보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순당 관계자는 "SK가 지닌 소재 분야 기술력과 전문성을 우리가 가진 용기 제조 노하우와 접목해 지속 가능한 주류 용기 트렌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은 "주류를 비롯한 생수, 음료 등 음용 용품은 실생활에서 가장 많은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분야 중 하나"라며 "폐플라스틱 사용이 많은 산업계 리딩 기업과 협업을 확대해 버려지는 폐플라스틱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플라스틱 사용 감축에 일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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