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검찰이 정계 밎 언론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통신조회를 한 사실이 알려지자 검찰 개혁 필요성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5일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이재명 전 대표를 비롯한 야당 정치인과 언론인 등 수천 명을 상대로 전방위적 통신사찰을 해왔던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윤석열 정권의 추악한 독재 민낯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국민을 입틀막하고 방송장악 쿠테타로도 부족해 이젠 대놓고 불법적 정치 사찰을 자행하는 지경에까지 이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정희, 전두환 같은 독재자들도 혀를 내두를 포악한 정권"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수사기관의 통신 조회에 대해 불법 사찰이다, 게슈타포나 할 짓이라고 말했던 당사자다. 그 말대로라면 윤석열 정권이야말로 게슈타포가 판치는 나치 정권"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박 직무대행은 "총선 직전에 야당과 언론을 상대로 광범위하고 조직적 정치 사찰이 자행됐던 배경이 무엇인지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해명해야 한다"며 "더 이상 검찰에게 자정 작용을 기대하기가 힘들다는 사실이 또다시 확인된 만큼 강력한 검찰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검찰은 지난 1월 '대선 개입 여론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 등 민주당 의원 10여 명과 보좌진, 언론인 등 300명의 통신이용자정보 자료를 대거 조회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뤄진 적법한 조회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