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이용자, 기대에 못 미치는 품질 높은 가격에 불만
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통신사업자들이 차세대 통신 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6세대 이동통신(6G)에 주목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6G 기술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5G 관련 논란이 지속되면서 6G 개발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6G시대 주도권 확보를 위해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6G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 생태계 구축을 주도하기 위해 연구, 백서 발간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오사카에서 개최된 O-RAN 얼라이언스 미팅에 참가해 6G 연구그룹 요구사항 연구반(RS-01)의 공동의장을 맡은 바 있으며,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발간하는 6G 프레임워크(비전) 권고서에 6G 핵심 요구사항에 대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KT는 6G 이동통신의 표준 제정 및 상용화에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이동통신 장비 제조사 노키아와 업무협약을 지난 5월 체결했다. KT는 노키와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6G의 핵심기술과 인공지능(AI) 접목 및 오픈랜 등 차세대 통신에 대한 기술 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6G 오픈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6G 테크 페스타’에서 개방형 무선접속망인 오픈랜을 위한 핵심 기술, 도심항공교통(UAM) 상공망 품질 측정 솔루션,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위성 네트워크 연구개발 등을 소개했다.
이처럼 통신 3사는 분주히 6G 시대를 준비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6G 기술 개발을 두고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5G 서비스는 5년차에 접어들며 성숙기에 이른 상태지만 아직도 5G 품질 관련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어서다. 5G 서비스 초기 ‘LTE보다 20배 빠른 속도’를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실상은 LTE 대비 5.9배 빠른 수준이었다. 5G 가입자가 3300만명에 이르렀지만 통신 3사는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28GHz 주파수에 대해 사업 신청을 철회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국내 이동통신서비스 이용행태 분석'에 따르면, 5G 이용자의 만족도는 LTE 이용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만의 원인은 기대에 못 미치는 품질과 높은 가격이다. 5G 서비스도 불안정한 상태에서 6G 개발 소식에 소비자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현시점이 6G 시장 진입 적기이지만, 5G 개발 관련 투자도 소홀히 해선 안된다”며 “이동통신 시장은 통신 인프라·기술·단말기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6G 기술 개발은 5G 고도화 병행하며 신중히 6G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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