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올레도스' 달리는 K-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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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올레도스' 달리는 K-디스플레이
  • 박지성 기자
  • 승인 2024.08.1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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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도스,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꼽혀
업계, 올레도스 개발 분주…미래 대응 본격화
LG디스플레이 모델이 1.3인치 올레도스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모델이 1.3인치 올레도스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올레도스(OLEDoS)'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꼽히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분주하다. 올레도스의 성장 가능성이 커지면서 삼성과 LG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기술 개발에 서두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올레도스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는 등 시장 선점에 서두르는 모습이다.

올레도스는 반도체를 만드는 실리콘 웨이퍼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증착한 것으로, 작은 크기에 고화질을 구현할 수 있어 최근 증강 현실(AR), 증강현실(VR)용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VR용 디스플레이는 외부의 빛이 차단된 상태에서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일반 디스플레이보다 높은 화면 밝기와 해상도가 필수다.

한국공학한림원(NAEK)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올레도스를 한국의 미래 발전에 필수적인 핵심 기술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처럼 올레도스의 기술은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VR·혼합현실(MR) 등 확장현실(XR) 시장에서 올레도스 기술의 점유율은 올해 7%에서 오는 2030년 23%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XR은 VR과 MR을 모두 포함한 개념으로 가상 그래픽을 실제 환경처럼 구현해 각종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XR 기기는 어지럼증 등 기술적 난제를 겪어 왔지만 디스플레이 기술력 향상으로 시장이 곧 개화한다는 분석이다. 트렌드포스는 "XR 관련 기기 출하량은 2030년까지 373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XR 기기 시장이 개화함에 따라 올레도스의 성장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업체들도 기술 개발에 서두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미국 RGB 올레도스 전문기업 '이매진'을 인수하고 전담팀을 별도로 꾸려 양산을 준비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매진 인수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시너지는 이매진의 기술을 토대로 올레도스 패널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점에 있다.

또 삼성디스플레이는 소니가 사용 중인 화이트 올레드 방식보다 진보한 RGB 방식의 올레도스를 올해 최초 공개했다. 아울러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5월 미국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위크 2024'에서는 3500PPI(인치당 픽셀수) RGB 올레도스와 올레도스가 적용된 군사용 조준경 등 10여 종의 제품을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도 올해 화면 밝기와 해상도를 기존 대비 획기적으로 높인 VR용 올레도스 신기술을 최초로 공개했다. 500원 동전만 한 1.3인치 크기에 △1만니트(1니트는 촛불 하나의 밝기) 초고휘도 △4K급 4000ppi(인치 당 픽셀 수) 초고해상도 △디지털영화협회(DCI) 표준색 영역 DCI-P3를 97% 이상 충족하는 정확한 색 표현력 등을 갖췄다.

업계에서는 중국 디스플레이 기술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르 국내 업체들이 올레도스로 눈을 돌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올레도스는 중국 경쟁사들이 따라잡기 어려운 데다 수익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돼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차세대 주요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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