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김인하 기자] 두꺼운 얼음을 부수며 남극과 북극을 누비게 될 우리나라 최초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드디어 닻을 올린다.
국토해양부는 6일 오후 3시 인천내항 제1부두에서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과 이병석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위원장, 안상수 인천시장 등 국회·지자체 및 관계 연구기관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쇄빙연구선 ‘아라온’의 인도명명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2003년 남극에서 활동하다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故 전재규 대원의 모친인 김명자씨(52)가 '아라온' 선명을 공포한다.
‘아라온’은 다음달 19일 남극으로 출항, 약 84일간에 걸쳐 쇄빙능력 시험 및 훈련, 남극 제2기지 후보지에 대한 정밀탐사 등을 수행한 후 내년 3월12일 인천항으로 다시 입항할 예정이다.
‘전 세계 모든 바다를 누비라’는 의미를 가진 아라온호는 중간 보급 없이 한번에 70일간 약 2만 해리(3만7000㎞)를 항해할 수 있고 1m 두께의 얼음을 3노트(시속 약 5.6㎞)로 연속 쇄빙할 수 있는 최첨단 쇄빙 연구선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남극에 기지를 만들어 진출한 20개 국가 중 폴란드와 더불어 독자적인 쇄빙 연구선이 없어 세종기지 보급이나 남극 연구 등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며 “미래 자원 확보와 남극 제2기지 건설, 북극해 항로 개척 등 우리나라의 미래를 개척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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