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상조·프리드라이프·교원라이프 등 시장 진출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반려 인구 1500만 시대. 상조업계가 펫 상조상품에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2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인구 비중은 지난해 기준 전체 인구의 30%인 약 1500만명으로 추산된다.
반려동물 인구 증가에 관련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국회도서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 산업 규모는 2015년 1조7000억원에서 내년 4조10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문화가 확산하며 반려동물 장례, 즉 펫 상조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반려동물이 죽으면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폐기물로서 종량제 봉투에 담아 처리하거나, 의료폐기물로서 소각하거나, ‘동물보호법’에 따라 동물장묘시설에서 화장 등으로 처리해야 한다. 그러나 반려동물 사체 처리 방법으로는 ‘주거지나 야산에 매장 또는 투기했다’는 응답이 41.3%로 가장 많았다. 현행법상 불법이라는 점을 몰랐다는 응답은 절반에 가까운 45.2%에 달해 인식 전환 노력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상조업계들은 반려동물 전용 장례서비스를 제공하는 펫 상조상품에 공들이는 모습이다. 보람상조는 지난해 8월 반려동물 전용 장례상품 ‘스카이펫’ 판매를 시작했다. 스카이펫은 펫 전용 관 또는 유골함, 수의, 액자 등이 제공되며 단독 추모실 이용과 헌화꽃, 장례증명서를 받을 수 있다. 상품에 따라 보람그룹 자체 특허 기술로 제작되는 반려동물 전용 생체보석 ‘펫츠비아’도 주어진다.
프리드라이프도 반려동물 토털 케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펫시터 플랫폼인 도그메이트와 반려동물 장례식장 전문 브랜드 21그램그룹 등 반려동물 전문 기업과 협력해 전문 펫시터 돌봄 서비스, 반려동물 레슨·케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펫 배리어프리 호텔 ‘키녹(KINOCK)’ 개관을 앞두는 등 펫 산업에 진출한 교원그룹의 계열사 교원라이프도 연내 펫 전용 상조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 자체가 크게 늘었고, 이들을 동반자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지며 펫 상조에 대한 수요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상조기업들이 토털 라이프케어 기업을 지향하는 만큼 장례서비스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의 건강을 관리해주는 상품에도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