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및 의료대란 협상서 빠져...추석 민생대책 논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내달 1일 회동한다. 한 대표의 지난 7월 전당대회 당 대표 당선, 이 대표의 지난 18일 전당대회 연임 확정 이래 첫 여야 대표 간 회담이다.
27일 민주당 이해식 당 대표 비서실장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양당 대표는 1일 오후 2시 국회에서 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양당 대표는 당초 지난 25일 만날 예정이었으나 이재명 대표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으로 치료, 격리 차 입원하면서 미뤄졌다.
이해식 비서실장은 "공개된 의제에서 양당의 입장차가 분명하고 채 해병 특검법 관련 한동훈 대표의 입장이 번복돼 회담의 성과가 매우 회의적일 것이라는 당내 여론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민생경제 위기와 의료대란 등으로 국민의 고통이 극심하고 정기국회를 앞둔 시점에서 정치의 회복이 긴요하다는 측면에서 이재명 대표가 대승적으로 회담 개최에 합의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민생 의제와 관련해선 사전 의제 조율이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으나 폭넓게 열어놓고 회담에 응하기로 했다"며 "채 해병 특검법과 민생회복을 위한 전국민 소비쿠폰 지급 관련해서도 여당의 전향적 입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회담 의제 자체는 양당 간 실무협의가 진행 중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이해식 비서실장과 서너 차례 뵙고 수시로 통화했지만 의제에 대해선 구체적 협의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응급실 대란 등 의료위기에 대해선 “의대 증원 유예안을 포함한 '의정 갈등' 중재 문제는 여야가 국회에서 법이나 예산을 통해 해결할 문제가 아닌 만큼 다루지 않을 예정"이라며 "추석을 앞두고 민생 관련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초 양당 대표 회담에 앞선 신경전 소재였던 '생중계'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양당 대표는 회담에 앞서 일정 시간 모두발언 이후 비공개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