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취임 첫해와 작년에 이어 지난 5월까지 3년 연속 연찬회에 참석했던 윤 대통령이 연찬회에 가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힘은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연찬회를 열었다. 연찬회는 통상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열리는 연례행사다. 당 지도부와 소속 국회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처리해야 할 현안들을 논의하고, 당의 결속력을 다지는 자리다.
오는 30일 대통령실과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도 추석 이후로 연기됐다.
윤 대통령은 22대 국회 개원을 맞아 지난 5월30일에 열린 국민의힘 워크숍에도 참석해 "지나간 건 다 잊어버리고 우리가 한 몸이 돼서 나라를 지키고 개혁하자"며 당정 화합을 강조했다.
하지만 취임 3년차 정기국회를 앞두고 열린 이날 국민의힘 연찬회에는 취임 후 처음으로 불참했다. 개혁 과제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보니 회의 등 일정으로 시간이 나지 않아 참석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추석을 앞두고 현안들이 산적해 있어 연찬회 참석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만찬 연기에 대해선 "추석 민생을 챙기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의대 정원 증원 유예를 두고 당정이 불협화음을 노출하는 와중에 예년과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갈등설이 계속 확산하고 있다.
한 대표는 연찬회 시작 직후 인사말만 한 채 연찬회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의대 정원 증원 필요성을 강조하는 대통령실의 정부보고를 듣지 않고 자리를 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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