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평생 금융 외길만을 걸어온 현직 신협 이사장인 최해용 시인이 지난 3년 동안 써놓았던 서정시들을 엮어 ‘널 향한 내 하나의 마음’이라는 제목의 시집을 출간했다.
저자는 예순이 다 돼서야 계간 문학지 ‘문학고을’에 등단해 시인이 됐고, 환갑의 나이에 소풍을 기다리는 아이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작은 시집을 세상에 내놓았다고 밝혔다.
지난 35년간 온통 경제 관련 문서를 접하고 금융 관련 업무를 해오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무적인 언어로 무장해 자기 안에는 감성이 바짝 메말랐다고 생각한 저자에게 자신도 모르게 내면에 갇혀있던 감성이 화수분처럼 쏟아져 나오며 어느 날 갑자기 시의 세계가 열렸다.
시집은 총 166쪽의 분량으로, 목차 구성은 작가의 말에 이어 1부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찬미하며’와 관련된 시 36수를 수록했고, 2부에서는 ‘희망을 지향하는 사회를 위하여’와 관련된 시 24수를 담았으며, 3부에서는 ‘사랑하는 가족을 생각하며’와 관련된 시 12수가 올려졌다. 부록은 저자의 시에 대한 박정인 시인의 해설과 김동원 문학평론가의 평설로 이뤄졌는데, 평론의 대부분에서 시인의 맑고 투명한 시 정신과 진심어린 작시(作詩)에 대해 찬사를 보내고 있다.
시집의 키워드를 ‘진심(眞心)’으로 내세울 만큼 최해용의 시집에서는 시인의 시야에 포착되는 모든 대상과 현상에 대해 갖는 진솔한 마음을 시적 발화의 단초로 삼고 있다. 이처럼 진심을 다해 오감(五感)을 기울여 작가로서 깊은 사유와 글 향 속 영혼의 울림을 통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려는 최해용의 시집을 통해 자연과 친구, 가족들을 순수하게 만날 수 있는 서정시의 진정한 맛을 느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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