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회, 임시회 첫날부터 "초유의 파행사태"...국민의힘 "민생부터 챙겨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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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의회, 임시회 첫날부터 "초유의 파행사태"...국민의힘 "민생부터 챙겨라" 반발
  • 김동환 기자
  • 승인 2024.09.0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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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장 공백사태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에 시장이 참석하지 않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권봉수 구리시의회 의원
부시장 공백사태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에 시장이 참석하지 않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권봉수 구리시의회 의원
매일일보 = 김동환 기자  |  구리시의회가 제340회 임시회 첫날부터 초유의 파행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민생부터 챙기라”고 강력하게 반발하며 임시회 속개를 강력히 요청했다. 

이같은 사태는 부시장 공백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에 대해 시장이 출석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신동화 의장이 무기한 정회를 선언하면서 벌어진 사태다. 

5일 구리시의회에 따르면 권봉수 의원은 '부시장 공백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을 위해 시장에 대한 출석요구를 했다.

그러나 집행부는 부시장 대행인 행정지원국장이 대리 출석하겠다고 회신했다. 이에 긴급현안질문 당사자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권봉수 의원은 강력히 반발했다.

무기한 정회를 선언하고 있는 신동화 구리시의회 의장
무기한 정회를 선언하고 있는 신동화 구리시의회 의장

더불어민주당 소속 신동화 의장은 “시장의 불출석은 시민의 대의기관인 구리시의회를 경시하는 행위”라며 “시장의 출석 의사가 확인될 때까지 정회를 선포한다.” 선언하며 무기한 정회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경희·김용현·김한슬 의원)들은 임시회 첫날 초유의 무기한 정회 선언에 대해 반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에 따르면 이번 임시회에 상정된 5건의 의원발의 안건과 집행부에서 제출한 19건의 안건, 그리고 추가경정예산안 등 의결할 예정이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립과 정쟁보다는 민생현안부터 우선 처리해야 한다.”라며 "구리시 민생을 위한 안건처리는 외면한 채, 집행부와 의회 간의 갈등을 일으키고 이와 같은 파행사태까지 이어진 것"은 시민들을 도외시하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국민의 대표의원인
국민의힘 이경희 대표의원이 임시회의 속개를 요청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장과의 면담을 통해 “긴급현안질문을 빌미로 모든 민생현안을 무기한 연기하기보다는 의사일정을 변경하여 민생현안과 추경부터 우선 처리한 후 긴급현안질문을 이어가자”라고 운영의 묘를 요청하며 임시회 파행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결국 제340회 구리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는 이날 자정을 넘기며 자동 산회되었다.

한편 구리시 집행부의 긴급현안질문에 대한 대리출석과 답변은 구리시의회 회의 규칙에 따라 절차상 문제는 없다는 결론이다.

그동안 구리시 부시장 공백으로 인해 그동안 9차례에 걸쳐 시장에 대한 질의·답변이 진행되는 중복된 질의였다는 점과 구리시장의 불출석이 의회 권한을 경시한 것이라는 시각 차이가 임시회 파행이라는 사태까지 이어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구리시의회 회의규칙에는 대리출석과 답변에 대해 거부할 권한은 명시되어 있지 않으며, 독단적인 무기한 정회로 인해 각종 현안과 예산이 제때 처리되지 못하면 그 피해는 온전히 시민의 몫이 된다.”라며, “의회는 속히 긴급한 현안 처리와 추경 편성을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부터 구성해야 한다.”라고 주장하며 임시회 의사일정 변경과 속개를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한편 구리시의회 권봉수 의원은 현안질문건에 대한 구리시장의 불참으로 벌어진 파행사태에 대해 그간의 경과와 본인의 입장을 6일 오후 2시 구리시의회 멀티룸에서 긴급 브리핑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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