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정부, 폭정 멈추고 국민 생명 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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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정부, 폭정 멈추고 국민 생명 위해야”
  • 김혜나 기자
  • 승인 2024.09.1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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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민 향한 입장문 내
지난 6일 대구 한 상급종합병원에서 의료관계자들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6일 대구 한 상급종합병원에서 의료관계자들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의료계가 정부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11일 ‘추석 연휴 의료대란을 우려하고 계실 국민에게 드리는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입장문에는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대한의학회도 이름을 올렸다.

의료계는 “최근 응급의료체계가 무너져 안타까운 사망사고를 접할 때마다 의사들은 깊은 슬픔과 좌절을 느낀다”며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응급실 현장이지만, 단 하나의 생명이라도 살려내기 위해 각고로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정부는 응급의료 현장이 잘 운영되고 있다는 거짓말로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전화가 가능한 상황이면 경증’이라는 무책임한 말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저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더 늦기 전에 폭정을 멈추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로 돌아와 달라”며 “우선 국민께 진심 어린 사과와 의료농단사태를 유발한 책임자들에 대한 문책, 국민과 의사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대화 의지부터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추석 연휴 의료공백에 대한 걱정이 크시겠지만, 의사들은 정부의 태도 변화와 무관하게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요식행위가 아닌 진정성 있고 실효성 있는 대화가 성사되고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정부에 쓴소리해달라”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국민 피해를 막고 대한민국 의료 붕괴를 멈추기 위해, 정부가 부디 아집을 꺾고 실질적이고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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