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최한결 기자 |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 쪽방촌 사업 신속 추진 및 노후공공임대 재정비 선도사업을 본격화 해 주거 취약계층의 삶의 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11일 SH에 따르면 김 사장은지난 8월 30일 영등포 공공주택지구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열악한 주거 환경에 거주하는 쪽방촌 주민들이 빠르게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길 수 있도록 신속한 사업 추진을 주문했다.
공공주도의 첫 쪽방촌 정비사업인 서울영등포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은 영등포 쪽방촌 일대를 재정비하는 사업이다. 사업시행은 SH공사와 함께 영등포구·LH공사가 담당한다. 오는 11월부터 협의보상에 착수해 오는 2025년 보상을 완료하고 착공할 예정이다.
이번 쪽방촌 사업은 공공주도로 진행되는 첫 쪽방촌 정비사업으로 오랫동안 방치 돼 주거환경이 악화된 영등포 쪽방촌 일대를 재정비하는 프로젝트다.
SH는 지난 8월에는 입주민 주거향상 개선을 위해 노후임대 재정비 선도 사업인 하계5단지·상계마들단지 재정비 사업을 본격화 했다. 준공 후 30년이 경과한 하계5단지·상계마들단지는 △공용·전용부 노후화 △승강기 미설치 △주민공동시설 부족 등으로 입주민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김 사장은 이를 재정비해 입주민의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용도지역 상향을 통한 △고밀·고층개발 △자재고급화 △지역SOC 확충 등 고품질 임대주택을 건설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사업으로, 향후 노후 임대주택 재정비 사업의 선진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지난 2022년 이후 서울 내 반지하 가구의 주거상향에도 집중해 왔다.
지난 7월 기준 SH공사 소유 반지하 가구의 91.6%가 지상층으로 이주했고 정부의 반지하 소멸정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침수 예방을 위해 방범창과 차수판을 설치하고 반지하 가구에도 재해예방시설도 설치했다.
김 사장은 지난 2021년 취임 일성으로 "1000만 서울 시민을 위한 주거복지 전문기관으로서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공사의 역할을 재정립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본부장 시절부터 추구하던 공약을 SH공사에서 이행 중이다.
그는 과거부터 아파트값 거품을 지적하며 원가 공개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취임 후 분양원가 공개 확대 등 혁신적인 성과를 냈다.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명답게 주택 정책과 관련된 문제점을 가감 없이 지적하고 이에 대한 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해 왔다.
김 사장은 서울 출신으로 △쌍용건설 △한국건설정보시스템 대표이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책사업단장 △아파트 값 거품빼기 운동 본부장 △정동영 국회의원실 보좌관 △경실련 건설개혁본부장을 거쳐 지난 2021년 SH공사 사장에 임명 됐다. 그는 의사결정이 신중하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SH공사는 지방공기업 경영 평가에서 올해 가 등급을 받았다. 이는 지난 2023년 나 등급을 받았을때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이다. 이같은 사유는 김 사장의 사회적 가치실현과 투명경영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