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윤성수 기자 | 전남 해남군이 생활 인구의 유입을 통한 인구증대를 핵심과제로 인구정책의 대전환을 시작한다.
해남군은 11일 2025년 인구증대 신규시책발굴보고회를 갖고, 18개 부서에서 발굴한 25개의 새로운 인구증대 시책에 대해 논의했다.
보고회에서는 관광, 스포츠 등 해남의 강점을 살린 생활인구의 증대와 정주여건의 개선, 2026년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사업 발굴에 중점을 두고 18개 부서에서 25개 신규시책을 발굴, 보고했다.
특히 국가 전체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자체 인구증대 방안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생활인구’의 확대를 꾀하는 신규시책들이 대거 발굴되어 눈길을 모았다.
생활인구란 주민등록인구 및 외국인등록인구 외에 통근, 통학, 관광, 휴양, 업무, 정기적 교류 등의 목적으로 특정 지역을 방문하여 체류하면서 생활을 영위하는 인구의 개념으로, 2023년부터 시행한‘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에 생활인구라는 개념이 포함됐다.
주요 생활인구 증대 시책으로는 예비부부 웨딩스냅사진 촬영 지원,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촌캉스 여행 지원, 빈집 리모델링 농어촌 민박 활성화 지원, 지역문학축제 연계 답사여행 상품 운영, 전통시장 청년몰 스탬프투어, 스포츠마케팅 확대를 통한 선수단 유치 등이 제안되었다. 또한 해남공룡박물관 환경개선 및 사계절 투어상품 개발, 고속철도 해남노선 연결 등 중장기 추진 사업도 검토되었다.
이와 함께 교육과 일자리로 인해 청년층 이탈이 두드러지는 지역 특성상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시책도 다수 제안됐다. 기후변화대응농업연구단지 운영 프로그램 개발 및 농업인구 정착을 위한 인프라 구축, 청소년기까지 수당을 지급하는 아이키움 프로젝트, 청년귀어종합타운 조성,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 등 일자리 창출과 정착지원을 위한 지원방안이 다양하게 검토되었다.
해남군 인구는 2023년말 기준 6만 4,575명으로 5년전에 비해 총 인구 8.2%가 감소했다. 특히 2020년에는 인구 7만명선이 무너지면서 지역소멸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실정으로 인구 7만명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중단기 인구시책을 적극 시행해 오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는 지역소멸대응기금사업을 통해 총 15개사업, 482억여원 규모의 사업을 발굴해 적극 추진해 오고 있으며, 민관 공동대응 협의체를 구성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오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올해도 978억여원을 투입해 출산과 가족, 청년인구, 일자리, 인구시책 등 4개분야 150개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군은 SOC 기반 확대와 기회발전발전특구·교육발전특구 지정, 솔라시도 기업도시 개발 등 대규모 사업들이 착실히 추진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인구 회복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2030 프로젝트의 완성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는 만큼 해남의 실정에 맞는 중단기 인구시책을 발빠르게 병행해 인구감소를 막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겠다는 방침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전남의 웅군, 해남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농촌 사회의 가장 현실적인 문제인 인구 감소 해결이 가장 시급하게 대두되고 있다”며“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다양한 정책 개발로 인구감소로 인한 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활력 넘치는 해남, 살기 좋은 해남 만들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