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부족에 배춧값 강세 전망…정부 “中 통해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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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부족에 배춧값 강세 전망…정부 “中 통해 수입”
  • 민경식 기자
  • 승인 2024.09.2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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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배추 외식업체·식자재업체 등에 공급 나서
24일 오전 서울 한 마트에 배추 한 망에 4만9800원이라는 가격표가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오전 서울 한 마트에 배추 한 망에 4만9800원이라는 가격표가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정부가 폭염과 가뭄 영향으로 크게 뛴 배춧값을 안정화하기 위해 수입을 추진한다. 유통업체에 장려금을 풀어 조기 출하를 진작하고 체감물가를 덜기 위해 내달 2일까지 할인 지원을 지속한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원예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을 내놨다.

현재 출하되는 여름 배추는 재배 면적이 1년 전 대비 감소했고 폭염, 가뭄 등의 여파로 생육이 부진해 공급량이 떨어졌다.

이달 중순 배추 도매가격은 상품(上品) 기준 포기당 9537원으로 올랐다. 전통시장 등에서 판매되는 소매가가 무려 2만∼2만3000원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내달부터 해발 600m 이하 지역에서 배추 출하가 시작되고 중순께 경북 문경시, 경기 연천군 등으로 출하 지역이 늘어나면 배추 공급이 늘어날 거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평년 공급량 보다 적은 수준인데다, 최근 내린 비로 병해충 확산하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김장에 사용하는 가을배추의 재배 면적은 1만2870㏊(헥타르·1㏊는 1만㎡)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2%, 4%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일단 당분간 배추 공급량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수급 안정을 위해 중국에서 신선 배추를 수입하는 방침을 세웠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활용해 수입 배추를 시장에 쏟아내는 식이다.

농식품부는 우선 오는 27일 수입 배추 초도물량 16t 들여온 뒤 중국 산지 상황을 살펴보면서 수입 물량을 늘려간다는 입장이다. 수입 배추의 수요처는 외식업체, 식자재업체, 수출 김치 업체 등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서 수입한 물량 중에서도 가정용 소비로 풀린 것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또한, 산지 유통인과 농협이 물량을 시장에 조기에 공급하도록 출하 장려금을 지원하고,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내달 2일까지 대형마트 등에서 최대 40%까지 할인을 지원한다.

농식품부는 정부가 보유한 물량을 시장에 직공급하고, 농협은 계약재배 물량을 하나로마트 등을 통해 할인해 내놓는다.

한편, 여름철 폭염과 호우 등으로 배추는 물론 전반적인 채솟값이 오름세를 보인다. aT 조사 기준 전날 무 소매가격도 1개에 3921원으로 1년 대비 66.9% 올랐다. 평년과 비교해서도 42.8%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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