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어진 공간에 각종 조경 도입 확대
매일일보 = 권한일 기자 | 아파트 주거 쾌적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동간 거리'가 단지 경쟁력을 높이는 주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동간 거리를 넓힌 아파트는 일조권·조망권·개방감 측면에서 강점이 있고, 사생활 보호에도 유리하다. 이를 통해 확보된 단지 내 공간에는 공원·정원·숲길 등 다양한 조경이 도입되는 경우가 많아 쾌적함도 더해질 수 있다.
분양시장에서는 동간 거리를 넓힌 아파트가 흥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달 27일 1순위 청약을 받은 '디에이치 방배'는 건폐율 17.4%, 용적률 241%이 적용돼 넓은 동간 거리를 확보한 점이 주목 받았고 5만8000명의 청약 통장이 몰려 평균 9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도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7월 청약을 받은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는 최대 115m에 달하는 동간 거리를 확보한 점에서 인기를 끌며, 평균 47.39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하고 2주만에 전 가구가 완판됐다.
앞서 5월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는 넓은 동간 거리 확보해 평균 31.43대 의 1순위 경쟁률을 보이고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동간 거리가 넓다는 것은 그만큼 단지 내 활용 공간이 많고 그에 따른 녹지 비율이 높다는 의미"라며 "이를 통해 단지 내에 다양한 조경이나 커뮤니티를 확보할 수 있어 주거생활의 쾌적함이 높아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가을 분양시장에서도 동간 거리를 넓게 확보한 새 아파트가 속속 분양을 알리고 있다.
우미건설이 강원 원주시 남원주역세권에서 선보이는 '원주역 우미린 더 스카이'는 최대 111m의 넉넉한 동간 거리와 막힘없는 단지 배치를 적용해 채광 ·통풍·개방감을 확대했다. 확보된 지상공간에는 다양한 조경이 도입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최고 42층, 5개동, 총 900가구 규모의 초고층 단지로, 전 가구 전용면적 84㎡로 구성된다. 리뉴얼 '린' 브랜드가 첫 적용되고 피트니스클럽, 실내골프연습장 등 커뮤니티가 들어선다.
우미건설이 10월 경기 오산시 세교2지구에서 선보일 예정인 '오산세교 우미린 센트럴시티' 역시 넓은 동간 거리와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를 계획 중이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25층, 11개동, 전용면적 59·72·84㎡, 총 1532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DL이앤씨는 이달 대구광역시 명덕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에 동간 거리를 최대한 확보한 설계를 적용하고, 지상 공간에 조경 공간을 늘려 쾌적한 주거환경을 선사할 예정이다. 총 1758가구의 대단지로,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9~84㎡, 총 1112가구다.
이 밖에 HDC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이 인천에서 공급을 예고하고 있는 '시티오씨엘 6단지'도 낮은 건폐율과 넓은 동간 거리를 통해 주거쾌적성을 넓힐 예정이다. 이 단지는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 공동 5블록에 조성된다. 전용 59~134㎡, 총 1734가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