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법’ 찬성 65%...北 별개 국가 54% ‘긍정’
여론조사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율이 25%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찬성 여론은 대구·경북(TK)에서도 과반을 기록했다.
최근 다른 여론조사와 마찬가지 의료대란에 대한 국민적 위기감과 함께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3일부터 3일간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5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5%, 부정평가는 69%로 나타났다. 긍정평가는 이전 조사 대비 2%p 떨어졌으며 부정평가는 3%p 상승했다.
같은 조사에서 기존 최저치는 지난 7월 2주 조사로 당시 긍정평가는 26%였다. 전국지표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8월2주 조사부터 4번 연속 20%대(29%→27%→27%→25%)에 머물며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에서도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39%로 과반을 넘지 못했다. 부정평가 역시 51%로 긍정평가를 크게 앞섰다. 부산·울산·경남의 지지율은 33%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과 여당의 소위 '텃밭'에서부터 부정평가가 심상찮은 가운데 중도층의 경우 긍정은 17%, 부정은 77%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28%, 민주당 26%, 조국혁신당 12%, 개혁신당 4%, 진보당 1%로 각각 나타났다. 이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이 1%p 상승한 가운데 민주당은 그대로다. 지지 정당 없음 또는 모름, 무응답은 27%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추진하고 있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디올백 수수, 선거개입 등 의혹을 담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찬성 여론은 65%로 나타났다. 특히 TK와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특검법 찬성 여론이 각각 58%로 과반을 넘어섰다. 검찰의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수사에 대해선 '정당한 수사'라는 응답이 37%, '정치적 수사'라는 응답이 47%로 나타났다.
최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소위 '두 국가론'에 대한 반응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북한을 별개 국가로 인정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54%, 별개 국가로 인정해선 안 된다는 응답은 37%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5.2%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