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업계, 3분기 실적 전망 '먹구름'…체질 개선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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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업계, 3분기 실적 전망 '먹구름'…체질 개선 박차
  • 서영준 기자
  • 승인 2024.10.0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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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석화 부문, 적자 전환 전망
롯데케미칼, 4개 분기 적자 행진
LG화학 여수공장 용성단지.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 여수공장 용성단지. 사진=LG화학 제공

매일일보 = 서영준 기자  |  중국발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으로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실적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석화 업체들은 실적 부진 장기화로 설비투자를 축소하고 사업 운영을 효율화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섰다.

6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발표된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LG화학의 올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 추정치는 작년 동기보다 35.3% 감소한 5563억원이다.

특히 지난 2분기에 영업이익 323억원으로 3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석유화학(기초소재) 부문은 다시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지속한 적자를 이번 3분기에도 이어갈 전망이다. 기초소재사업, LC타이탄, LC USA, 롯데GS화학을 포함하는 기초화학 부문은 주요 제품 스프레드 둔화와 부정적 래깅 효과로 적자 확대가 유력하다.

한화솔루션도 케미칼 부문 적자에 더해 태양광 사업을 하는 신재생에너지 부문 적자도 겹쳐 3개 분기 연속 적자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다만, 금호석유화학은 주력 사업인 합성고무 시황 회복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현재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보다 25.4% 증가한 1055억원이다.

중국의 공격적인 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과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수요 부진이 겹쳐 석유화학 산업은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단기간 내 업황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업계는 투자 축소와 사업 구조 재편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힘쓰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설비투자(CAPEX)를 당초 4조원 규모로 잡았다가 경영 불확실성을 고려해 작년과 비슷한 3조원 초중반 수준으로 수정했다. LG화학은 당분간 투자 확대보다 기존 자산 효율화와 가격 혁신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고객과의 물량 계약을 전제로 증설 규모를 확정하는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도 석유화학 업황 및 실적 부진에 대응해 설비투자 규모를 올해 3조원에서 내년 1조7000억원으로 줄일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기초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해외법인을 대폭 정리한 데 이어 말레이시아 생산가지 롯데케미칼타이탄(LC) 등을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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