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밀 생산체계 구축, 농가 안정적인 판로 확보
밀로 빚는 미래…‘지음밀愛 빵마을’ 기대감 높아
매일일보 = 이정수 기자 | 경북 구미시는 지난 4일 도개면 밀밸리 특구에서 경북 최초의 우리밀 제분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권재한 농촌진흥청장,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등 3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구미시 밀산업의 미래를 논의했다.
준공식에서는 ‘경북1호 밀가루’ 첫 생산 퍼포먼스와 제분시설 시찰, 우리밀 가공 체험 등 다양한 현장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번에 준공된 제분공장(398.98㎡),은 하루 최대 60톤의 밀가루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총 49억7천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건조시설(337.5㎡), 저온 저장고(280㎡), 우리밀 아카데미 체험장(235.2㎡) 등을 갖추고 있어 지역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밀 자급률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제분공장을 기반으로 ‘지음밀愛 빵마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초전지와 같은 지역 명소와 연계해 밀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 및 관광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한옥 피크닉과 우리밀 제품 체험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관광 경험을 선사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아울러, 구미시는 밀과 콩을 교차 재배하는 2모작 재배 체계를 도입해 안정적인 식량 작물 생산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국수용, 제과용, 제빵용 등 소비자 맞춤형 밀 품종을 재배하고, 지역 소상공인들과 협력해 우리밀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촉진할 계획이다. 구미 먹거리 통합지원센터와 협력해 밀가루 판촉 행사와 특산품 개발도 함께 추진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경북 최초의 제분공장 준공으로 전국 최고의 명품 밀가루 생산이 가능해졌다"며, "2028년까지 밀 재배 면적을 현재 125ha에서 600ha로 확대해 우리밀 제품을 전국에 널리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