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마른 온투업계 대출잔액 ‘감소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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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마른 온투업계 대출잔액 ‘감소일로’
  • 서효문 기자
  • 승인 2024.10.0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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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수 의원 “상반기 1조612억원, 전년 동기 대비 3.65%↓”
티메프 사태 이후 건전성 리스크↑ "온투업 투자 심리 약화"
최근 티메프사태 발생 이후 온투업계 투자 심리와 대출 잔액이 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계(이하 온투업계)의 올해 상반기 연계대출 잔액이 400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메프(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의 후폭풍으로 건전성 우려와 경기 악화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로 온투업권에 대한 금융당국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등록 온투업체 50개사의 연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1조1013억원) 대비 3.65%(401억원) 줄어든 1조612억원으로 집계됐다.

어음·매출채권담보 대출, 기타 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비주택담보대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모두 잔액이 감소됐다. 각각 신용대출잔액은 1307억원에서 1174억원, 주담대는 5695억원에서 5319억원, 비주담대 잔액은 726억원에서 714억원으로, 부동산PF 잔액은 368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부터 개인투자자의 온투업 연계투자 한도가 기존 3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부동산담보대출은 100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 한도가 상향됐음에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유동수 의원 측은 “투자자 자금을 모아 차입자에게 대출을 내주는 구조인 온투업이 고금리 장기화로 연체 가능성이 확대되며 개인투자자 수요가 줄어들게 됐다”며 “개인신용대출은 상환기간이 길어지면서 수익화까지 기간이 길어지고, 부동산 관련 대출은 부동산 경기 악화로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투자 매력도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7월 규제개선방안으로 저축은행 등 금융기관의 온투업 연계투자가 가능해졌지만 ‘티메프’(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이후 일부 온투업체에서 티메프 선정산채권 관련 상환 지연이 발생, 건전성 리스크가 부각되며 투자 유치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해당 사태 이후 선정산업체 유동성이 줄면서 크로스파이낸스에서 700억원대 미정산 사태가 발생, 온투업권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한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유 의원 측은 “저축은행, 캐피탈 등 금융권 전반적으로 부동산 PF서 손실이 예상돼, 규모가 작은 온투업체의 경우 충격이 더욱 클 수 있다”며 “금융감독원은 온투업체의 연체율 관리계획, 연체채권 관리현황, 연체채권 감축현황 등을 선제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대출 잔액 감소뿌난 아니라 연체율도 급등했다. 지난 8월 온투업계 상위 4개사의 연체율이 13%에 육박한 것. 피플펀드·8퍼센트·투게더앱스·프로핏의 공시에 따르면 이들 4개사의 8월 연체율은 12.97%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11.9%에 비해 약 1.07%p 상승한 수치다. 수체적으로 살펴보면 프로핏 32.59%, 투게더앱스 27.63%, 피플펀드 7.54%, 8퍼센트 4.81% 등 순으로 나타났다.

연체율 상승의 이유로는 ‘부동산 침체’가 꼽힌다. 온투업 상품의 약 70%가 부동산 관련 대출이 차지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온투업계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크로스파이낸스에 대해서도 온투업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살펴보고 있다.온투업은 동일 차입자에 대한 투자 한도가 정해져 있지만, 크로스파이낸스에서 선정산대출을 실행한 여러 선정산업체의 대표가 모두 김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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