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오정환 기자 | 김돈곤 충남 청양군수는 7일 주민들의 찬반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지천댐 건설 문제에 대해 환경부의 대책이 부족한 부분이 많아 "찬성할 수 없다"며 일축했다.
김 군수는 이날 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천댐 건설에 대한 환경부의 대책이 피해 주민 우려를 해소하지 못하고 여전히 지역 주민의 상실감을 해소하기에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판단되기에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 각종 행정 제재, 안개 발생 피해, 농축산업 기반 상실, 지천 제방 붕괴, 생태계 파괴 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환경부의 대책이 미흡하다는 것.
특히 김 군수는 "신규 댐 건설이 환경부 발표대로 국가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국책사업이라면 환경부는 범정부 차원의 협의를 통해 더욱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지역 이익에 반하는 일에 대해서는 충남도와 중앙정부에 요구할 것은 강력히 요구하고 관철되지 않는다면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천댐 찬성위원회 주민 30여 명은 김돈곤 군수의 기자회견이 끝남과 동시에 군청 현관앞에서 "지천댐 건설은 청양군의 보물이다"라는 현수막을 앞세워 성명서를 발표하며 댐 건설에 대한 타당성을 적극 주장했다.
한편 청양경찰서는 이날 찬반측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판단으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기자 회견장과 청양군청 로비 곳곳에 기동중대원 50여 명을 투입, 안전을 강화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