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안광석 기자 | 정부가 시화호 일대 교통망을 확충해 서울과 접근성을 높이는 ‘시화호 발전 전략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10일 시화호 조성 30주년 기념식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한다.
시화호는 1977년 안산신도시를 시작으로 반월특수지역을 조성하면서 방조제가 축조돼 1994년 조성된 인공호수다. 한때 죽음의 호수로 불릴 정도로 오염이 심했으나, 정부가 1999년 담수화를 포기하고 해수를 유입시키면서 생태계도 되살아났다.
이번 마스터플랜 주요내용은 ‘직주안락의 오감이 살아나는 지속 가능한 도시 조성’이다. 정부는 우선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건설 및 평택-시흥고속도로 확장, 신안산선 연장 등 광역교통망을 확충해 시화호 일대에서 서울·인천까지 이동시간을 현재 2시간에서 1시간으로 대폭 단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송산그린시티와 시화멀티테크노벨리(MTV) 연결도로 신설과 지방도 322·301호선 연장·확장 등 시화호 일대 내 교통망도 늘린다.
환경부와 국토부는 송산그린시티 서측에 헬스케어 레지던스를 비롯한 ‘그린헬스케어 콤플렉스’를 조성하고 송산그린시티 서쪽 4396만㎡ 넓이 농업용지인 대송지구를 도로와 생태 축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시화멀티테크노벨리 주변 미개발 유보지 개발 기본방향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송산그린시티 남측 산업용지도 224만㎡로 현재(139만㎡)의 2배 수준으로 넓힌다.
자연 상태로 보존된 공룡알화석지(1600만㎡)에 대해 지표조사를 토대로 자연·역사체험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신세계 주관으로 복합테마공원 조성도 추진한다.
환경부와 국토부는 시화호 일대에서 ‘RE100’(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달성하기로 했다. 에너지 생산력을 2054년까지 1.7GW(기가와트)로 2.5배 수준으로 늘리면서 RE100을 달성하기 위해 조력발전뿐 아니라 태양광·해상풍력 등 발전원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시화호 수질 개선도 지속해서 추진한다.
환경부 측은 “시화호 주변이 친환경적 도시 본보기로 자리매김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